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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이슈 #5] 코로나19의 태국 경제에 대한 영향 및 전망

2020.4.24.

< 코로나19의 태국 경제에 대한 영향 및 전망 >



인구 약 7천만 명, 연 GDP 5,290억 달러(2019년 추정)의 태국은 아세안 제 2의 경제대국이자 자동차, 전자, 유화 등 제조업 강국이다. 태국은 신남방정책 협력대상국이자 메콩유역의 주요국이나 한국과의 경제, 무역 및 투자 규모는 그 태국의 잠재력에 비하면 아직 미약한 수준이다. 2019년 기준 양국 간 교역액은 131억 달러, 한국의 對태국 직접투자액은 9,300만 달러, 상호방문객 264만 명으로 한국과 베트남의 교역액(704억 달러), 한국의 對베트남 직접투자액(45억 달러), 상호방문객 (485만 명)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보다 전향적이고 획기적인 정책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코로나19가 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전망 그리고 이에 대한 태국 정부의 대응을 살펴보고 관련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 태국 경제, 아세안 10개국 중 최악의 성적 기록할 듯


태국 경제는 상대적으로 의존도가 높은 수출과 관광산업이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으면서 아세안 10개국 중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문기관들의 금년도 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최고 0.5%에서 최저 -6.7%까지로 무려 7% 포인트 이상의 차이가 난다. 최고치의 경우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추세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3월에 내린 것이고, 최저치의 경우는 글로벌 확산추세가 가속화되는 현상을 반영하여 4월에 분석한 전망치이기 때문이다.


우선 3월에 분석된 전망치를 살펴보면 태국 카리스콘(Kariskorn) 은행의 경제연구소인 카리스콘리서치센터(Kasikorn Research Center)는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관광객수 급감 예상(전년대비 830만 명이 감소 추정)으로 금년도 태국 경제성장률을 0.5%로 전망했다. 즉, 태국경제는 1분기에 1% 이하의 경제성장을 보이고 2분기에 더 악화되어 기술적으로 경기침체(recession)에 빠질 것이라고 보았다. 단, 이러한 수치도 이탈리아, 한국에서의 코로나19가 2분기 내에 진정되고, 태국 내 확진자수가 급증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 하에서이다. 시티그룹도 당초 2.2% 성장에서 0.2%로 낮췄고, 파트라증권(Phatra Securities Pcl)은 -0.4%의 역성장을 예상했다.


4월에 나온 전망치는 태국경제 전망을 더욱 좋지 않게 보고 있다. ING는 4월 1일 “태국: 1998년 아시아위기 이래 가장 최악이 될 것(Thailand: It’s going to be the worst since the 1998 Asian crisis)”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금년도 태국경제는 1분기 -2%, 2분기 -7.7%로 바닥을 치고 3분기 -4.8%, 4분기 -2.6% 로 서서히 회복되어 연간 -4.3%의 역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태국의 상업, 산업 및 은행 합동위원회(The Joint Standing Committee on Commerce, Industry and Banking, JSCCIB)는 4월 8일 태국이 수출부진(-8.5% ~ -10% 감소 추정)과 관광수입 급감으로 지금까지 1.3조 바트(약 400억 달러, 태국 GDP의 7.7%)의 경제적 피해(이중 1.1조가 관광분야에서 발생)를 입었다며, 태국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태국은 경기침체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JSCCIB는 태국산업연합(Federation of Thai Industries, FTI), 태국은행연합(Thai Bankers' Association), 태국상공회의소(Thai Chamber of Commerce) 그리고 태국무역위원회(Board of Trade of Thailand)로 구성되어 있다.


태국 시암상업은행(Siam Commercial Bank)의 경제인텔리전스센터(Economic Intelligence Center)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부진, 외국인 관광객 급감, 관광산업 회복 장기화 전망, 태국 내 여러 지역 봉쇄 등으로 -5.6%의 역성장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태국 스탠다드 차터드 은행(Standard Chartered Bank)도 빠른 시일 내에 관광회복이 어렵다며 -5%로, 그리고 태국중앙은행은 -5.3%로 전망했다.


태국중앙은행과 태국상공회의소 대학 산하 국제무역연구소(The Bank of Thailand and the Center for International Trade Studies at the University of the Thai Chamber of Commerce, UTCC)는 코로나19가 9월까지도 진정되지 않을 경우 태국의 2020년 수출은 -7.1%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9월내에 진정된다면 -3.7% 감소로 선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태국의 수출은 2019년에도 -2.7% 감소(2,462 억 달러)한 바 있다.


태국상공회의소대학의 경제 및 비즈니스전망센터(Centre for Economic and Business Forecasting)는 4월 19일 태국정부의 경기진작책에도 불구하고 태국 경제는 -3.4% ~ -4.9%의 역성장과 함께 1천만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기진작책이 없다면 -8.8%라는 최악의 결과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제기구도 태국경제 전망을 아세안 10개국 중에 가장 어둡게 보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4월 3일 발표한 아시아개발전망(Asian Development Outlook)에서 금년도 태국경제성장률을 아세안 10개국 중에서 가장 낮은 -4.8%로 전망했다. 관광의존도가 큰 태국의 경우 향후 6개월 내에 호텔 및 식당 분야는 4명중에 1명, 운송업계는 6명중에 1명 등 180만 명 이상이 실업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IMF는 한술 더 떠 4월 15일 내놓은 “세계경제전망: 대규모 봉쇄(World Economic Outlook: The Great Lockdown)”제하의 보고서에서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가 예상된다며 금년도 태국 경제성장률을 아세안 10개국 중에서 최하인 -6.7%로 전망했다.


블룸버그의 조사결과에서도 태국이 아세안 10개국 중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가 최근 주요 아시아태평양국가들을 대상으로 향후 12개월 내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태국은 30% 로 일본(57.5%) 다음으로 2위였다. 그 다음이 한국(25%), 중국(20%), 호주(20%), 싱가포르(15%), 인도네시아(3%) 등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관별 태국경제 전망치

기관명전망치(%)비고
카리콘리서치센터
(Kasikorn Research Center)
0.5코로나19가 2분기 내에 진정된다는 조건
시티그룹 0.2
파트라증권(Phatra Securities Pcl)-0.4
ING-4.32분기에 저점 통과
시암상업은행(Siam Commercial Bank)-5.6수출부진 및 외국인관광객 급감
스탠다드 차터드 은행
(Standard Chartered Bank)
-5빠른 시일 내 관광산업 회복 어려움
태국중앙은행 -5.3
경제 및 비즈니스전망센터
(Center for Economic and Business Forecasting)
-3.4 ~ -4.9경기부양책이 시행된다는 조건
IMF-6.72021년 6.1%로 반등
ADB-4.8관광산업 타격이 주요인

자료원: 자체조사


■ 코로나19의 주요 산업별 영향


(관광산업, 코로나19로 직격탄 맞아)


최근 수 십 년 간 쿠데타, 홍수, 대규모 시위 등에도 불구하고 태국은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2019년만 해도 3,980만 명의 관광객들이 태국의 수도 방콕을 비롯하여 주요 관광지를 누비고 다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봉쇄되다시피 하면서 미소의 나라 태국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여행, 관광산업은 태국 GDP의 약 21%를 차지하는 태국의 돈줄이다. 특히, 서민들이 여기에 많이 종사하면서 생계를 유지한다. 2019년 외국인관광객들은 태국 GDP의 11%에 달하는 돈을 뿌린바 있다.


태국을 찾는 외국인관광객수는 2020년 2월 42.8% 감소한데 이어 3월에는 82만 명으로 76.4% 감소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수는 중국정부의 해외단체관광금지조치 등으로 무려 94.2%나 줄었다. 태국정부는 금년도 관광산업매출이 60%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태국은행협회(TBA)는 코로나19로 인한 태국경제의 피해액이 1.3조 바트 즉, GDP의 7.7%에 달하며, 이중 관광수입 손실액이 1.1조 바트로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을 것으로 보았다. 만약 2020년 2분기 내에 진정되지 않는다면 피해액은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JSCCIB는 고용분야와 관련 오는 6월말까지 7백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매 420만 명, 건설 1백만 명, 호텔 97만8천명, 식당 25만 명, 스파 및 마사지 20만 명, 봉제 산업 20만 명 등 주로 저임노동자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호텔, 식당, 스파 및 마사지, 나이트클럽 등 관광, 밤 문화 산업과 관련된 일자리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국의 밤문화 산업 규모는 연 50억 달러로 추정된다. 태국은 약 3,800만 명의 일자리가 있다.


그러나 태국의 관광산업전망이 마냥 암울한 것만은 아니다. 2020년 4월 중순 중국의 C9 Hotelworks and Delivering Asia Communications가 중국의 1선 도시 거주자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The China Thailand Travel Sentiment Survey 2020)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3%가 2020년 8월, 10월, 12월에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중 71%는 태국을 선호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83%는 단체보다는 개별관광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정부가 단체여행을 금지하는 가운에 디지털세대인 20세~40세 사이의 개별여행객들이 중국 해외여행시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즉, 코로나19 이후 태국은 여전히 중국관광객들의 인기관광지가 될 것인데, 이들 개별여행객들은 숨은 관광지 보다는 방콕, 푸켓, 치앙마이, 코사무이, 파타야 등 유명관광지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중에서 중국인은 약 1,100만 명으로 25% 이상을 차지한다.


(자동차산업, 생산, 내수, 수출 모두 감소)


태국은 아세안 최대의 자동차 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동차 산업은 관광과 함께 태국경제를 견인하는 주요산업의 하나이다. 태국산업연합(Federation of Thai Industries, FTI)은 4월 23일 태국의 2020년 자동차 생산이 30% 줄어든 133만대(이중 66만 5천대가 수출용)가 예상되며 코로나19가 2분기 말까지도 진정되지 않을 경우 전년대비 50% 감소한 1백만 대 수준으로 주저앉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FTI는 연초에 태국의 자동차생산대수를 2백만 대로 전망했다가 3월에 190만대로 수정한 바 있다.


실제로 태국의 1분기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줄어든 453,682대를 기록했고, 2020년 3월 자동차 생산대수는 26.2% 감소한 146,812대, 그리고 판매대수는 41.7% 줄어든 60,105대에 그쳤다. 자동차 수출은 1분기 중 16.4% 감소한 253,904대 그리고 3월 중에는 17.8% 줄어든 85,376대를 기록했다. 갈수록 생산, 판매, 수출 감소폭이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태국에 진출해 있는 도요타, 혼다, 미쓰비시, 포드, 마쯔다 등은 자동차 판매 부진 및 태국정부의 재택근무정책에 따라 3월~4월 생산라인을 닫았다. 태국의 자동차 및 부품산업은 75만 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근무시간 단축 등은 하고 있지만 아직 해고는 하지 않고 있다.



■ 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책


태국 정부는 코로나 19가 태국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금까지 3차례 대책을 내놓았다. 3월 10일 태국정부는 태국 GDP의 2.5% 즉, 127억 달러 규모의 1단계 대책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1,500억 바트의 자금을 조성하여 1인당 2천만 바트 한도 내에서 2년간 2%의 저리 대출, ▲원금상환 유예, ▲국영저축은행, 국영주택은행의 대출금에 대한 이자율 인하, ▲민간은행의 대출에 관한 중앙은행의 규정 완화, ▲300억 바트의 사회보장펀드를 조성하여 3년간 3%의 저리대축, ▲원천세율을 3%에서 1.5%로 인하, ▲중소기업이 정부에서 저리로 빌린 대출에 대한 이자지출액의 1.5배 상당금액을 법인세액에서 공제(4월 1일에서 12월 31일 사이), ▲중소기업 급여지출액(1인당 월 15,000바트 이하)의 3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법인세액에서 공제(4월에서 7월 사이), ▲부가세 환급 신속화(온라인 신청 후 15일 내에 부가세 환급), ▲전기사용 보증금 환급, ▲국가부동산에 대한 임차료 인하 등이다.


2단계 대책은 3월 24일 나왔다. 우선 태국중앙은행은 정책이자율을 1%에서 0.75%로 낮췄다. 그리고 기업지원 대책으로는 ▲중소기업에 대해 3백만 바트 한도 내에서 최초 2년간 3% 이자율 적용, ▲코로나19 치료 및 예방용 제품 및 원자재에 대한 관세면제(9월 이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수입 원자재에 대한 부가세 면제(2020년 3월1일 ~ 2021년 2월 28일), ▲리스사, 신용카드 발급사 등 채권자가 진행하는 채무 재구성에 대한 세금(소득세, 부가세, 등록세) 면제 등이 제시되었다. 아울러 개인 지원 대책으로는 ▲ 사회보장제도 미가입 근로자에 대한 월 5천 바트 씩 3개월간 지급 및 사회보장제도 가입 근로자에 대한 실업수당을 월급의 50%로 상향 지급 ▲ 1인당 0.1% 이자율로 1만 바트까지 무담보 긴급대출, 1인당 0.35% 이자율로 5만 바트까지 긴급대출, ▲ 건강보험료 공제액 15,000 바트에서 25,000바트로 상향 등의 조치들이 나왔다.


3단계 대책(4월 3일)은 GDP(2019년 GDP; 16조 8,800억 바트)의 약 10%인 1.9조 바트 규모로 재원은 국채발행을 통해 1조 바트, 그리고 9천억 바트는 중앙은행에서 차입을 통해 마련한다.


국채발행을 통해 마련한 1조 바트 중에서 6천억 바트는 헬스케어/국민건강분야 그리고 나머지 4천억 바트는 경제활동 재건 및 지역 인프라 투자에 사용한다. 중앙은행이 마련한 9천억 바트 중 5천억 바트는 장기저리대출(중소기업에 대해 5억 바트 한도 내에서 최초 6개월은 무이자 그 이후 연 2% 적용)에 그리고 4천억 바트는 기업채권 안정화펀드(Corporate Bond Liquidity Stabilization Fund)를 만들어 2020~2021년 사이에 만기가 도래하는 우량기업의 채권 매입 등에 사용된다.


태국정부는 코로나19 대책 재원마련을 위해 국방예산을 당초 2,317억 바트에서 2,137억 바트로 7.8% 삭감했다. 삭감된 분야는 한국의 KAI에서 들여올 2대의 T-50 훈련기, 중국의 디젤잠수함 2대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태국언론에 보도되었다.


한편, 태국정부는 2단계 대책의 일환으로 1조 바트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조성해 자영업자, 임시직, 택시운전사 등 사회보장제도 미가입 국민 약 600만 명에게 월 5천 바트씩 3개월 동안 지급하고, 별도로 농가에게는 오는 5월부터 3개월 동안 월 5천 바트씩 총 15,000바트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긴급재난지원금 수혜대상 수는 대략 1,600만 명으로 늘어나게 되는데 해당 예산확보가 중요해 보인다.


태국의 프라윳 찬오차 총리는 정부의 대책과 병행하여 민간에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즉, 그는 4월 22일 상위 20대 자산가들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국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화답하여 일부는 경제이슈들에 대한 자문제공, 일부는 고용유지 약속, 해고된 근로자들에 대한 다른 직업 알선 등을 약속했다.



■ 태국 경제의 향배는?


The Economist는 4월 2일자 “태국경제는 바이러스 이전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Thailand’s economy was suffering before the virus)”제하의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태국경제를 진단하고 있다.


2019년 태국경제는 2.4% 성장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4년 이래 최저치이다. 2009년~2019년 동안 태국경제는 연평균 3.6% 성장에 그쳤다. 이는 베트남(6.5%), 필리핀(6.3%0은 물론 말레이시아(5.3%)에도 뒤진 것이다.


그 이유는 첫째, 태국경제는 소수의 대기업, 가족경영기업, 국영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이들은 경쟁자로부터의 도전압박을 덜 받고 있기 때문에 혁신에의 동기부여가 약하다.


둘째, 태국의 노동생산성이 좀처럼 향상되지 못하고 있다. OECD 분석에 따르면 2011~16년간 태국의 노동생산성은 3.2%로 중국(7.6%), 베트남(4.7%), 인니(3.9%), 필리핀(3.9%)보다 낮다. 특히, 태국 노동력의 1/3 가량이 농업에 종사하지만 총 GDP의 10%에 불과할 정도로 생산성이 매우 낮은 편이다.


셋째, 태국의 인구구조도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이지 못하다. 2018년 기준 태국 인구의 11.9%가 65세 이상의 고령자들이다. 이는 아세안 10개국 중에서 가장 높고 게다가 인구고령화 속도도 매우 빠르다.


넷째, 글로벌 자동차, 철강, 가전 기업들은 저임 매력 때문에 태국에 공장을 세웠다. 그래서 지금 태국은 아세안 10개국 중에서 최대 자동차 강국이다. 그러나 인건비가 많이 올라간 지금(최저임금 313~336바트/일) 태국은 제조업 기지로서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이런 이유들로 2019년 일본의 마쯔다는 CX-3(SUV) 생산라인(연산 25,000대)인을 일본으로 이전했고, 2020년 2월 GM도 태국에서 철수했다.


물론 태국의 앞날에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태국이 코로나19에 대응하면서 나타난 강점들을 보면 ▲ 보편화된 국민건강보험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서 태국 국민들은 다른 개도국들보다는 의료혜택을 받기에 용이한 점 ▲ 복지제도를 통해 위기 시 국민에게 현금을 효과적으로 나누어 줄 수 있다는 점 ▲ 정부와 재계가 힘을 합쳐 코로나19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무디스는 4월 21일 코로나19가 외국인관광객 급감, 수출 감소 및 경제활동 위축을 가져오고 있으며, 특히, 태국정부가 코로나19 대책 마련과 시행에 역량을 투입하고 있어 국가경쟁력 향상에 필수적인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의 시행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며 태국경제의 신용등급을 장기 Baa1(투기적 요소와 보통 수준의 신용 리스크를 가진 중간 등급), 단기 Prime-2(높은 단기부채상환능력)로 한 등급 내렸다. 그러나 무디스는 태국이 건전한 재정구조를 가지고 있어 작금의 경제적 충격을 이겨내고 반등을 이루어 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의 타격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태국이 이 난국을 무사히 타개하고 IMF의 전망처럼 2021년에 6.1%의 급반등을 이루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참고자료:
ASEAN Development Outlook 2020, ADB
World Economic Outlook, The great lockdown, IMF(2020.4)
Multi-dimensional Review of Thailand: Volume 1. Initial Assessment, OECD (2018),
Thailand Investment Review, Thailand Board of Investment(2020.1)


신문기사:
Thailand’s economy was suffering before the virus, The Economist(2020.4.2.)
Thailand unveils $17 billion stimulus package to ease coronavirus impact, The Strait Times(2020.3.10.)
Thai economy worst hit in six decades, TheStar(2020.4.19.)
FTI sees 30% plunge in car production, Bangkok Post(2020.4.23.)
Thailand Cuts Defense Budget, Suspends Military Acquisition Projects, Defense & Security Monitor(2020.4.23.)
Moody's follows stable refrain, Bangkok Post(2020.4.23.)
www.travelweekly-asia.com/Travel-News/Travel-Trends/Chinese-travellers-expect-to-travel-overseas-within-2020-survey, Travel Weekly Asia(20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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