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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이슈 #19] 아세안 유니콘의 부상

아세안 유니콘의 부상

2020.07.23

 

아세안 스타트업이 주목 받고 있다. 2019년 동남아 스타트업 투자 유치 규모는 77억 달러로 2018년(120억 달러) 대비 조금 감소했으나, 아세안에 스타트업 붐이 일어나기 시작한 즈음인 2013년 규모가 10억 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그 성장 속도가 매우 빠름을 알 수 있다.

 

총 인구 6억 5천만여 명, 평균 중위 연령 31.2세의 아세안은 젊고 디지털 친화적인 인구구조를 갖고 있으며 스타트업들이 정착하기에 용이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앞으로 스타트업들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세안에서 유니콘(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 역시 지속적으로 탄생하고 있어 스타트업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아세안 이슈에서는 지난 몇 년간 급부상한 아세안의 유니콘 기업들을 살펴보고, 각국의 정책적 측면에서 성공요인을 분석, 나아가 추후 아세안 유니콘 양성을 위한 한-아세안 협력 방안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 “9개 유니콘의 고향” 아세안의 스타트업 지원 정책

 

미국 스타트업 정보 업체 CB인사이츠에 따르면 2020년 7월 기준 아세안에서 탄생한 유니콘 기업 9개의 가치는 약 445억 달러에 이른다. 전세계 476개 유니콘 대비 작은 비율일지 모르나, 불과 6년전만 해도 유니콘 기업이 전무했던 아세안에서 무려 9개의 유니콘이 탄생했다는 점, 그리고 유니콘을 넘어 상장이 된 기업도 다수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 아세안의 유니콘 기업 현황 ]

* 2020.7월 기준

기업명기업가치(달러)국가유니콘 등재 연도주력 분야
고젝100억인도네시아2016년차량 호출
토코피디아70억2018년전자상거래
OVO29억2019년핀테크
부칼라팍25억2017년전자상거래
트래블로카20억2017년항공·숙박 예약
레볼루션 프리크래프티드10억필리핀2017년기타(조립주택)
그랩143억싱가포르2014년차량 호출
햘루트35억2020년모바일&통신
트랙스13억2019년인공지능

*출처: CB인사이츠

 

물론 아세안 내에서도 국가마다 차이가 있어 아세안 10개국이 모두 유니콘을 골고루 배출한 것은 아니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 5개, 필리핀 1개, 싱가포르 3개이다. 이들 유니콘이 탄생한 배경에는 각국의 스타트업 관련 지원 정책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이 세 국가의 스타트업 정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아세안 전역의 생활방식을 바꾼 “고젝”이 탄생한 인도네시아의 경우, 아세안에서 가장 많은 유니콘을 탄생시켰다. 인도네시아 1위 전자상거래 기업 “토코피디아”, 스마트 지불 서비스를 제공하는 “OVO”, ‘동남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부칼라팍”, 항공과 숙박 예약 뿐 아니라 종합적인 여행 패키지 서비스로 확장한 “트래블로카” 등 인도네시아는 2016년 이래 매년 유니콘을 탄생시켰다.

 

인도네시아는 「메이킹 인도네시아 4.0 로드맵」을 통해 디지털 경제 육성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1,000 디지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1,000 Digital Startup Movement)」을 실행해 자카르타, 반둥, 족자카르타, 발리 등 주요 10개 도시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애초 목표했던 1,000개의 스타트업을 탄생시키지는 못했지만, 이 프로그램은 2019년「1,001 디지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1,001 Digital Startup Movement)」로 보완되어 인큐베이션에 주력, 추가적으로 5개 도시를 선정하여 프로그램을 진행 예정임을 발표했다. 향후 5년간 5,000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유니콘 기업 역시 4년 이내로 현재의 5개에서 8개로 늘리겠다는 방침에 따라‘넥스트 인도네시아 유니콘’프로그램을 통해 워크숍, 해커톤 (hackathon) 그리고 인큐베이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유명 건축가들의 고급 주택을 조립식 형태로 보다 저렴하게 제공하는 필리핀의“레볼루션 프리크래프티드”는 2015년 창업 후 2년만인 2017년 유니콘이 되었다. 이러한 성공에는 획기적인 비즈니스 모델도 그 바탕이 되었지만, 필리핀 정부의 스타트업 정책 역시 한 몫을 했다. 「2015-2020 디지털 스타트업 로드맵」을 통해 스타트업 지원에 대한 의지와 2020년까지 500개의 스타트업, 총 2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액 그리고 누적 기업 가치 20억 달러에 도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15년 기준 필리핀의 스타트업 개수는 100여 개, 투자금액 4천만 달러로 집계됨). 필리핀 정부는 스타트업에 세제혜택을 주는 법안을 발효하고 스타트업 경진대회 및 부트캠프 진행 뿐 아니라 이노베이션 허브 설립 등의 노력을 지속해왔다.

 

2019년 2월에는 「혁신적인 스타트업법(Innovative Startup Act)」을 통과시키며 보다 적극적으로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환경을 마련해 나갔다. 이 법안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 자금을 확보하고 세금 혜택 및 외국인 사업자들의 비자 절차를 완화하는 등의 변화가 생기게 되었다.

 

‘스타트업 허브’인 싱가포르 정부는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아세안에서 가장 먼저 유니콘이 된 “그랩”은 본래 말레이시아에 본사를 두었으나 싱가포르로 이전하였고, 2019년 유니콘이 된 “트랙스” 역시 이스라엘에서 출발했으나 싱가포르에 정착하였다. “트랙스”는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재고 관리를 원활하게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처럼 창업은 다른 국가에서 했음에도 본사를 싱가포르로 옮기는 데에는 싱가포르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와 혜택이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스타트업 분석기관인‘스타트업게놈(Startup Genome)’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14위로 2019년 스타트업 생태계 순위 상위 20위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동남아 도시이다.

 

2014년 싱가포르 정부가 혁신적 기술력에 포커스를 둔 「스마트네이션」을 선포함에 따라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 정책도 한 층 적극적으로 실행되었다. 회사 지분의 33% 이상을 싱가포르인이 보유해야 한다는 조건 외에 싱가포르에서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데에는 거의 제약이 없을 뿐 아니라,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어 내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매력적인 창업도시가 된 것이다. 싱가포르에서는 이틀이면 법인을 설립할 수 있고, 창업 지원금으로 약 2만 달러(3만 싱가포르 달러)를 지원하며, 스타트업 본부나 기술특허를 싱가포르로 옮기면 추가 세제 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또한 싱가포르 기업청에서 운영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스타트업SG」는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창업자들에게는 컨설팅 및 펀딩 제공, 투자자들에게는 3,000개에 가까운 스타트업의 사업모델과 기업 정보를 데이터화 하여 제공하고 있다.

 

아세안 내 스타트업이 가장 활성화 되어 있는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외에도 베트남, 태국 등 여타 아세안 국가들 역시 스타트업의 가능성을 인지하고 필요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에 힘쓰고 있다.

 

 

■ ‘넥스트 유니콘’ 발굴을 위한 한-아세안 협력

 

지난 2019년 11월 부산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에 한국과 아세안은 11개국이 하나가 되어 스타트업 생태계의 연대를 선언하며 부대행사로 ‘한-아세안 스타트업 서밋’과 ‘한-아세안 스타트업 엑스포’를 개최한 바 있다. ‘한-아세안 스타트업 서밋’에는 11개국의 정상 뿐 아니라 고젝 및 부칼라팍 등 아세안의 유니콘을 포함하여 글로벌 투자자, 엑셀러레이터, 스타트업 관련 정부·기관 관계자 등 한-아세안의 스타트업 관계자 4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어서 개최된 ‘한-아세안 스타트업 엑스포’에서는 유니콘 기업 및 관계자들이 연사로 출연해 경험과 모범사례를 공유하고, 한국과 아세안 21개사가 이틀에 걸쳐 피칭을 진행하였다.

 

한-아세안센터 역시 한-아세안 스타트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환경과 양측의 스타트업 공동 성장 토대 마련, 교류 촉진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18년부터 ‘한-아세안 스타트업 위크’를 개최해 왔다. 2019년엔 앞서 언급한 ‘한-아세안 스타트업 엑스포’에도 센터가 초청한 아세안 기업들이 참가해 피칭을 진행했을 뿐 아니라 판교 및 서울에서도 각기 다른 기업들이 피칭 기회를 얻어 기업 인지도를 높이고, 아세안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해 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올해 역시 유망한 아세안 스타트업을 초청하여 한국의 투자자 및 관계자들에게 그 잠재력과 가능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2019년부터 센터는 매일경제와 공동으로 ‘한-아세안 스케일업 세션’을 개최하고 있다.‘세계지식포럼’계기에 개최되는 동 세션은 한국과 아세안의 넥스트 유니콘을 발굴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년에는 글로벌 벤처캐피털이 왜 아세안 시장에 주목하는지에 대한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한국과 아세안 8개 스타트업이 피칭을 진행하였다. 아세안에서는 이슬람 패션브랜드인‘히잡.com’(인도네시아)과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하여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360ed’(미얀마), 핀테크 기업‘C88’(인도네시아)가 참가한 바 있다.

 

1989년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이후, 한국과 아세안은 여러 분야에서 상호협력을 통한 상생방안을 모색해왔다. 2020년 지금, 포스트 코로나 및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이제는 전통적 협력 분야에서 보다 다양하고 새로운 분야로의 협력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점에서 한국의 기술과 아세안의 젊은 노동력을 바탕으로 하는 스타트업 분야야 말로 앞으로 한-아세안 협력의 미래를 책임질 중심이 될 만하다. 올해 9월에 진행될 제2회‘한-아세안 스케일업 세션’을 비롯하여‘한-아세안 스타트업 위크’ 등 앞으로 한국과 아세안 간 스타트업 분야 협력을 통해 양측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함께 번영하는 관계를 지속해가길 기대해 본다.

 

 

참고자료:

ASEAN unicorns are on the rise (The ASEAN Post, 2020.01.19.)

Indonesian “1000 Startups” initiative being renewed by the government (E27, 2019.05.23.)

Philippine Roadmap for Digital Startups, 2015 and beyond (Department of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 of the Philippines)

Off to a great start, the Philippine startup ecosystem (PWC, 2017)

Southeast Asia Tech Investment in 2019 (Cento Ventures, 2020)

Southeast Asia is the promised land for tech startups. Here’s what we need to make that a reality (E27, 2020.01.22.)

Startup Grants & Funding Sources in Singapore (Startup SG)

The future is Asian but can Singaporeans lead it? (CNA, 2020.02.26.)

The Global Unicorn Club (CB Insights, 2020.07)

‘그랩’의 땅 싱가포르...돈·인재·네트워크 다 갖춘 스타트업 ‘성지’(아시아경제, 2020.01.16.)

그랩, 고젝만 있나... 동남아 스타트업의 진화(이데일리, 2020.03.14.)

기술은 다를게 없는데... 한국 유니콘, 동남아에 역전 당했다(조선비즈, 2019.01.14.)

신남방 시장보고서 인도네시아 스타트업 시장 현황 및 시사점(한국무역협회, 2019.10)

싱가포르, 핀테크 창업 땐 최대 33억원 지원(중앙일보, 2019.01.15.)

“유니콘기업 오라”... 싱가포르, 외국인에게도 ‘지원금’준다(매일경제, 2020.01.12.)

인도네시아 “4년 내 유니콘 8개”(아시아경제, 2020.01.21.)

[아세안이슈 #18] 서평: The ASEAN Miracle: A Catalyst for Peace (아세안이 창조한 평화의 생태계) [아세안 이슈 #20] 지속가능한 아세안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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