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ISH

facebook youtube blog instargram

메뉴 리스트

ASEAN-COREA CENTERE

한-아세안센터 사업활동 AKC 소식 자료실

자료실

[아세안 이슈 #20] 지속가능한 아세안 패션

지속가능한 아세안 패션

2020.07.31

 

 

‘지속가능성’이란 생태계가 미래에도 유지할 수 있는 제반 환경이란 의미로‘미래 유지 가능성’으로 요약된다. 그동안 지구 온난화, 환경오염, 미세먼지, 사막화 등 다양한 환경 이슈가 대두되자 정치 및 경제 분야에서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자동차, 에너지 등 산업 분야부터 비건 식품, 플라스틱 프리 등 우리의 일상 전반까지 확대되었다. 패션계에서도 ‘지속가능한 패션(Sustainable Fashion)’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되었고, 최근에는 윤리적 패션(Ethical Fashion)으로 확대되어 세계 패션 산업의 중요한 핵심 가치로 자리 잡았다.

 

지속가능한 패션이란 미래 세대를 위한 현존 자원을 저하시키지 않는 패션 제품의 생산·사용·폐기 과정을 뜻한다. 친환경 원료를 사용하고, 경제 사슬에 얽혀있는 관계자 모두가 상호 간에 이익이 되는 구조를 형성한다. 또한, 새로운 제품을 사는 것보다 제품의 품질을 높여 여러 번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대여하거나 중고 제품 구입을 장려하는 등 패션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지향한다. 이에 더해 패션 기업이 사회적 책임의식을 가지고 생산자의 안전한 작업 환경을 제공하고, 노동자의 인권을 존중하고 기술과 장인 정신 보전을 강조한다. 이러한 트렌드는 현대 패션 산업에서 최대 소비층을 형성하고 있으며 착한 소비를 지향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그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렇다면 밀레니얼 세대가 많은 아세안은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을까? 아세안은 평균 연령 30세로 경제활동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이러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매년 5~7%의 높은 경제 성장을 보이는 아세안의 소득수준이 향상함에 따라 자연스레 소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젊은 경제 주체들이 주 소비자층으로 발전하면서 소비 패턴 또한 기본 생활 용품에서 패션,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으로 자연스럽게 전향하고 있다. 아세안 패션의류 시장은 연평균 7.2%, 온라인 패션의류 시장은 연평균 25%씩 성장이 전망되는 등 전 세계 패션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Euromonitor에 따르면 2022년까지 아세안 지역의 의류 및 신발에 대한 지출은 약 72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소비로 인해 폐기물 증가에 대한 우려와 환경 보존에 대한 의식이 넓어지면서 아세안의 젊은 세대들은 지역 내 패션 기업들의 윤리적 경영, 지속가능한 제품 생산, 투명한 생산 과정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흐름에 부합하기 위해 아세안에서도 폐기물 재활용, 헌옷 수거, 섬유 재활용 기술 등을 활용하는 기업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Style Theory’는 2016년 설립된 패션 스타트업으로 동남아 지역 최대 규모의 의류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5만개의 디자이너 의상과 2천개에 달하는 가방을 보유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편리하게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대여하고 반환할 수 있다. 현재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150만 US달러(2019 기준) 상당의 투자액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태국에 본사를 둔 온라인 플랫폼‘MoreLoop’은 폐기된 직물을 수거하여 공장들이 새로운 옷감으로 가공하고 이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재판매 할 수 있도록 하는 업사이클(upcyle) 중개 역할을 한다. 2019년 설립 이후 지속가능한 패션 경영을 모티브로 환경 보호 및 중소기업 활동 지원에 힘쓰고 있다.

 

말레이시아‘Kloth Cares’는 ‘Keeping Fabrics Out of Landfills’라는 슬로건을 필두로 말레이시아 내 폐기된 직물을 수거하여 재활용하는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280개가 넘는 수거함을 말레이시아 곳곳에 설치하여 40만 킬로(2019년 기준)가 넘는 직물을 수거하는 등 환경 보존을 위한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글로벌 패션 공정 무역 캠페인인 ‘패션 레볼루션(Fashion Revolution)’운동에도 아세안의 9개 국가(브루나이 제외)들이 현재 참여중이다. 브랜드들이 자발적으로 동물복지, 노동 환경, 생분해성 등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한 지표 현황을 공개하는 활동으로 소비자를 비롯한 생산 공장 및 디자이너 모두가 윤리적 패션 경영에 대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

 

아세안의 패션 시장은 아세안의 풍부한 문화와 다양한 관습, 그리고 종교적 신념에 영향을 받는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어우러진 지역인 만큼 패션 산업에도 이러한 특징이 반영되어 인도네시아 바틱, 베트남 실크 자수, 태국 수직 실크 등 각 국가들이 고유의 직물 방식으로 전통적 디자인을 구현한다. 아세안패션디자이너연맹(Council of ASEAN Fashion Designers)은 이러한 장인들의 기법을 보존하여 보다 많은 디자이너들이 전통적 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상업화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장인들의 문화적 정체성을 이어가고 현시대 디자이너들의 창의적인 활동을 지원함으로서 아세안 지역 내 지속가능한 패션 산업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아세안센터는 지난 2019년 아세안 복합문화행사인‘아세안 위크’를 통해 국내 최초로 아세안 10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소개한 바 있다. 당시 방한하였던 태국 디자이너 폴 디렉은 환경에 유해한 합성섬유에 대한 지적을 의식하고 환경 이슈에 민감한 고객들을 고려해 마(麻) 등의 친환경 원단을 활용해 의상을 제작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디자이너 파이루즈 람단은 바틱 등의 전통 문화가 아세안을 형성하는 정신적 근간이라고 여기고 전통의 대중화를 위한 디자인에 앞장서고 있다.

 

이렇듯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한 아세안의 노력은 이미 현재 진행형이다.

한국 역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의류를 제작하는 에코 패션이나 리사이클링 패션 등 유명 브랜드부터 스타트업들이 앞장서고 있다. 아세안이 한국 섬유산업의 최대 투자 대상국인 동시에 수출시장 1위이며 수입 대상국 2위인 점을 고려했을 때 (2017년 기준) 지속가능한 패션 분야에서 앞으로 협력해 나가야 할 부분이 많다. 한-아세안 패션산업교류연맹 출범 등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기점으로 물꼬를 튼 한국과 아세안 간 패션 분야 협력이 인적, 디자인 교류를 넘어 공통의 다양한 글로벌 이슈를 함께 고민하고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상생협력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해본다. ‘지속가능성’ 이야말로 사람과 평화, 상생번영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 아닐까.

 

 

참고문헌

권희연(2020.7.6.) 전경련 “코로나로 전세계 마이너스 성장...아세안은 선방”, 연합뉴스

박훈, 이자연(2018) 국내 섬유산업의 아세안과의 협력 및 진출 확대 방안, 산업연구원

한국패션산업협회(2018.10.30),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한 9가지 노력

한국패션협회, 윤리적 패션, 그 이상과 현실 사이

Catherine Shu(2019.12.6.), Style Theory, a fashion rental startup in Southeast Asia, raises $15 million led by SoftBank Ventures Asia, TechCrunch

HKTDC(2019.2.27) ASEAN fashion market grows rapidly

Liyana Hasnan(2019.8.18), Saving the environment with circular fashion, The ASEAN Post

The ASEAN Post Team(2019.3.14.), Fashion needs to get environment-friendly fast, The ASEAN Post

Yi Yang(2017) 우리나라 5대 유망 소비재의 아세안 내 시장동향: (2) 패션의류, KOTRA

[아세안이슈 #19] 아세안 유니콘의 부상 [아세안 이슈 #21] 주한 아세안 이민자와 대한민국의 다문화 사회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