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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이슈 #17] 한국과 아세안, 관광재개를 위한 노력

2020.07.06

한국과 아세안, 관광 재개를 위한 노력

 

 

“여행은 편견, 완고함, 편협함에 치명타를 날린다. 인간과 사물에 대한 광범위하고 건전하며 너그러운 견해는 일생 동안 지구의 한 작은 구석에서 무기력하게 지내는 것으로는 얻을 수 없다.”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이 여행에 대해 남긴 말이다.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여행자가 되고 관광객이 된다. 2019년에 14억명 이상의 관광객이 전 세계를 유람했다고 하니 여행이 사람들에게 주는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겠다.

 

△ 여행(Travel)와 관광(Tourism)의 차이는 무엇일까?
- 사전적 의미로 여행은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가는 일, 관광은 다른 지방이나 나라에 가서 그곳의 풍경, 풍습, 문물따위를 구경하는 일로 정의된다. 관광은 여행의 목적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아름다운 관광지도 아름다움만 가지고 홀로 살아남을 수는 없다. 관광지 하나만을 보기 위해 14억명의 인구가 해마다 움직이지는 않는다. 그러기에 관광지 주변에 보고, 즐기고, 먹고, 쉴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는 것, 즉 관광이“산업”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2019년 기준, 관광산업은 전 세계 GDP와 총 고용의 약 10%를 차지하는 등 동 산업이 가지고 있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매우 크다.

 

 

■ 코로나19 이후 관광산업 동향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문을 걸어 잠그면서 관광산업은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의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다. UNWTO(UN World Tourism Organization, 세계관광기구)는 국경통제와 여행제한 해제시점을 3단계로 나누어 각 단계에 따른 2020년 전 세계 관광객 수치에 대한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동 발표에 따르면, 국경통제와 여행제한이 7월경 해제되는 경우 관광객수는 작년 대비 58% 감소, 9월 해제 시에는 70% 감소, 12월까지 제한조치가 계속된다면 78%까지도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 세계 관광분야 일자리가 1억 개에서 1억 2천만개 이상 사라질 수도 있고, 관광수익은 9천 100억 달러에서 1조 2천억 달러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UNWTO의 쥬랍 폴로리카슈빌리(Zurab Pololikashvili) 사무총장은 상기 내용을 발표하며 전 세계 모두는 관광분야가 다시 활성화되고 더 지속력 있는 분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행동(real actions)을 바탕으로 함께 노력해야한다고 언급하였다.

※ UNWTO는 관광객 수치에 대한 시나리오가 현재까지의 여행제한 조치들을 토대로 만든 시나리오(scenario)이고, 예측치는 아니라고(not forecasts) 설명함.

 

 

■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제기구 차원의 노력

 

UNWTO는 관광산업이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있는 산업인만큼 코로나19가 시작된 시점부터 가장 발빠르게 대처하고, 국제공조를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있는 국제기구 중 하나이다. “Stay Home, Travel Tomorrow”를 슬로건으로 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고, 4월 중순이후 “여행제한 관련 현황에 대한 보고서(COVID-19 Related Travel Restrictions: A Global Review for Tourism)”를 약 2주 간격으로 발표하고 있다. 또한, 5월 말에는 “관광회복을 위한 기술 지원 패키지 (Tourism Recovery Technical Assistance Package)”를 발표하여 관광분야의 민관부문 관계자들에게 UNWTO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내용을 분야별로 소개하고 있는데,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 “관광회복을 위한 기술 지원 패키지” 주요 내용(2020.5월, UNWTO) -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맞추어 UNWTO에서 제공 가능한 관광 분야의 기술적 지원 활동을 아래 3가지 분야로 나누어 소개, 새로운 정책 개발지원 등 장기적인 활동뿐만 아니라 연수 등 단기 활동도 포함.

 

I. 경제 회복(Economic Recovery)
- △질적/ 양적 영향 분석, △특정 국가에 맞춘 계획 개발, △관광 중소형기업(MSMEs) 지원 프로그램 개발, △지속가능성을 갖춘 관광 Value Chain 체계화

 

II. 마케팅과 홍보(Marketing and Promotion)
- △성장 시나리오 및 우선 마케팅 분야 리뷰, △국제 관광 마케팅 전략 분석 및 상황에 맞는 권고사항 제공, △국가별 관광 마케팅 전략 분석 및 상황에 맞는 권고사항 제공, △분야별/지역별 특정 시장을 위한 마케팅 전략 지원, △관광 다변화 전략 모색, △디지털 마케팅 전략 고안, △인센티브 프로그램 개발

 

III. 제도적 강화와 회복력 개발(Institutional Strengthening and Building Resilience)
- △관광업계의 회복력 개발 지원, △관광 회복을 위한 민관협력 지원, △위기대응 전략 개발, △언론을 통한 위기대응 능력 강화, △관광개발과 운영 강화를 위한 역량개발프로그램 개발, △국가별 관광인력 강화 전략 개발 및 업데이트, △지역관광경영조직(DMOs) 강화, △지역사회 관광역량 강화, △관광을 통한 여성 역량강화, △관광분야 청년고용 강화

 

UNWTO의 권고사항은 회원국들과 전 세계 국가들의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아세안 관광회의의 의장을 맡고 있는 캄보디아 관광부의 통 콘(Thong Khon) 장관은 지난 6월 개최된 UNWTO 회원국 관광장관 화상회의를 통해 상기 기술 지원 패키지를 발표한 UNWTO에 사의를 표하고,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하였다.

 

 

■ 아세안의 관광분야 현황과 협력

 

관광은 아세안 국가들에게도 필수불가결한 분야이다. WTTC(World Travel & Tourism Council, 세계여행관광협의회)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아세안을 방문한 관광객은 약 1억 3천만명에 달하고, 아세안 경제에서 관광이 차지하는 영향력은 전체 GDP의 약 12.1%, 전체 고용의 13.3%를 차지한다. 특히, 아세안 회원국 중 캄보디아, 필리핀, 태국은 GDP의 20%~25%를, 라오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은 약 10% 가량을 관광이 차지하고 있는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상당한 비중을 가지고 있어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월 중 아세안 국가별로 시작한 코로나19 대응 경기부양책 중 대부분 국가들의 1차 조치사항에 관광업이 포함되어 있는 것도 이를 반증한다.

 

아세안은 1월 30일 아세안 및 아세안+3(한·중·일) 보건분야 회의를 개최하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아세안 차원의 준비를 시작하고, 여러 양자 및 다자차원에서 대응 노력 및 협력을 계속해 오고 있다. 관광분야 협력에 대해서는 4월 14일 개최된 아세안+3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13개국 간 관광분야 협력을 강조하고, 4월 29일에는 아세안 특별 관광장관회의를 별도로 개최하였다. 동 회의 계기에 채택한 “아세안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력강화 관련 공동성명 (Joint Statement of the ASEAN Tourism Ministers on Strengthening Cooperation to Revitalise ASEAN Tourism)”에서는 △아세안 관광 위기대응팀을 활용한 아세안의 조정 역할 강화, △아세안 관광담당관들과 여타 관련 분야 담당관들과의 협력 강화, △회원국과 대화상대국들 간 정보 공유 활성화, △명확한 정책과 조치 이행, △코로나19 위기 대응 계획의 이행 지원, △거시/미시적 관련 경제 정책의 신속 조치, △대화상대국 및 관련 국제기구들과의 협력 강화 등 아세안 관광장관 간 합의한 사항을 담고 있다. 보다 구체적인 내용들은 9월 초 개최예정인 아세안 관광담당관회의(ASEAN NTOs Meeting, ASEAN National Tourism Organizations Meeting)에서 논의될 것으로 기대한다.

※ 공동성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5월 한-아세안센터 홈페이지에 게시된 “ASEAN Tourism Ministers Reaffirm Commitment to Strengthen Cooperation in Responding to COVID-19 Pandemic”참조바람.

 

 

■ 한국과 아세안, 문화·관광교류 재개 모색

 

- 아세안 회원국별 해외입국자 조치 현황(7.4 기준, 외교부) -

브루나이- 이민국가등록청의 사전 입국 승인을 받은 외국인은 허용
- 모든 입국자는 14일간 정부 지정시설 격리 및 진단검사 (외국인은 비용 자부담)
캄보디아- 모든 외국인 입국제한(3.30 23:59부터)
- 입국하려는 모든 외국인은 해당국 캄보디아 대사관에서 비자를 신청하고, 72시간 이내(비행기 도착시간 기준) 발급된 코로나19 음성확인서 및 5만불 이상 보상 가능한 보험증 제출
인도네시아- 4.2.부터 모든 외국인 인도네시아 입국 및 경유 금지(3.31)
- (입국 후 관리) 14일 동안 자가격리 (건강확인서를 대사관에 제출하고 이를 관할 보건당국이 관리토록 규정)
라오스- 7.31.까지 모든 외국인 입국 금지(6.30.)
※ 코로나19 발생국 국민에 대한 모든 비자 발급 중단
말레이시아- 3.18.부터 모든 외국인 대상 입국 금지(별도 공지시까지)
미얀마- 입국 전 14일 이내 한국(대구 및 경북),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외국인 대상 입국금지(3.15.)
- 3.25.부터 모든 외국인 대상 비행기 탑승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출발일 기준 72 시간 이내 발행) 제출 의무 부과 (3.24.)
- 모든 외국인 대상 시설·자가 격리 기간 28일(21일 시설 격리 후 7일 자가 격리)로 확대 시행(4.11.)
- 예외적 비자 면제 중단(3.29.)
- 긴급한 공무 또는 타당한 사유로 미얀마 입국을 희망하는 외국인은 조건 충족시 예외적으로 입국 허용 및 격리 완화(6.19.)
- 7.31.까지 국제선 여객기 착륙 금지
필리핀- 3.22 00:00부터 모든 비자발급 중단 및 무비자 입국중단에 따라 모든 외국인 대상 입국금지(3.19.)
※ 제3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하기 위한 필리핀 경유 불가
- 5.3. 08:00부터 5.10. 07:59까지 필리핀 내 국제공항에서 모든 항공기 운항 전면 중단(5.3)
-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을 출발지의 코로나 상황 및 입국 시 증상 등을 고려하여 엄격 격리 대상과 의무 격리 대상으로 분리(5.6)
싱가포르- 3.24부터 모든 단기 방문객의 싱가포르 입국·경유 불허
태국- 7.1부터 제한적 입국 허용
베트남- 3.22.부터 모든 외국인 대상 입국 금지(3.21.)
※ 한국인 대상 15일 무사증 입국 임시 중단(2.29.)
※ 모든 외국인 대상 비자 발급 중단(3.17.)

※ 국가별 예외적 입국 허용 대상 및 자세한 조치사항은 외교부 홈페이지 참조바람.

 

한국과 아세안은 2019년 기준, 양측 간 인적교류가 1천 2백만명을 웃돌고, 특히 한국의 제1위의 방문대상 지역으로 지난해 1천만명 이상의 한국 관광객이 아세안에 방문하였다. 또한, 2019년 11월 개최된 한-아세안 대화관계수립 30주년 특별정상회의 계기 인적교류 확대를 위하여 비자제도 개선과 일부 국가들과의 직항 자유화 등의 성과를 내기도 하였다. 아직은 안개 속 같은 상황이지만 과연 상기 국가별 입국제한 조치가 해제된 이후 아세안으로의 여행은 어떤 모습으로 다시 나타날까?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하여 한-아세안센터는 9월 초“한-아세안 관광활성화 세미나”개최를 준비 중에 있다. 동 세미나에서는 한국과 아세안의 관광분야 담당자들과 관련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양측 간 관광분야 현황을 공유하고, 교류 재개 방안과 더불어 향후 스마트관광 및 관광벤처 활성화 지원을 통해 한-아세안 관광을 어떻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동 세미나를 통해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여행과 관광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고, 아세안과의 관광교류 재개를 위한 실질적 방안이 논의되기 기대해 본다.

 

 

참고문헌

● http://www.aseankorea.org

● http://www.mofa.go.kr

● http://www.asean.org

● http://www.unwto.org

● http://www.wttc.org

● Joint Statement of the ASEAN Tourism Ministers’ on COVID-19, ASEAN Secretariat, 2020

● Joint Statement of the Special APT Summit on COVID-19. ASEAN Secretariat, 2020

● Tourism Recovery Technical Assistance Package, UNWTO, 2020

● 코로나19 이후 국제정세, 외교안보연구소, 2020

[아세안 이슈 #15] 코로나19의 미얀마 경제에 대한 영향 및 전망 [아세안이슈 #18] 서평: The ASEAN Miracle: A Catalyst for Peace (아세안이 창조한 평화의 생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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