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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이슈 #11] 코로나19 확산과 아세안내 미디어 소비 패턴 변화

2020.06.04.

< 코로나19 확산과 아세안내 미디어 소비 패턴 변화 >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관광, 제조업 등 여러 산업이 피해를 보고 있는 가운데, 미디어 산업에서는 오프라인 엔터테인먼트 소비는 급감하는 반면, 온라인 미디어 소비량은 크게 증가하는 등 부정적·긍정적 현상이 혼재되어 나타나고 있다.

 

연초 코로나19가 최초 발생한 중국에서는 춘절 연휴 당일 영화관 입장수익이 2019년에 비해 1/1,000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공연, 영화 등의 오프라인 콘텐츠 이용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가정 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디지털 미디어 소비가 크게 확대되어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콘텐츠 소비량과 스트리밍 서비스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번 아세안 이슈에서는 디지털 사회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아세안에서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역내 미디어 콘텐츠의 소비 방식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살펴 보고자 한다.

 

■ 사회적 거리두기와 온라인 콘텐츠 소비 증가

 

온라인상의 네트워크와 다양한 플랫폼의 발전 등 콘텐츠 배급망의 디지털화, 글로벌화를 통해 디지털 기기에서의 뉴스, 드라마, 영화 등의 미디어 소비가 과거 그 어느 때 보다 편리해지고 있다.

 

아세안의 경우에도 디지털 사회로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국가별 편차가 있긴 하지만 금년 2월 기준 인터넷 보급률이 66%로 동아시아의 63%, 중앙아시아의 54%, 남아시아의 48%를 상회한다. 이렇듯 동남아시아에서 온라인 미디어 소비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생활방식이 일상화되면서 동남아 지역내 미디어 소비 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실제로 지난 수개월간 재택근무와 등교개학 연기 등으로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아세안 국민들의 온라인 미디어 소비량이 크게 증가하였다. 4월 기준, 드라마·영화·예능 등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소비는 107% 가량 증가했으며, 음악·게임·교육 분야 콘텐츠 이용도 각각 49%, 33%, 15% 늘어났다. 뉴스와 같은 정보 콘텐츠 또한 TV와 신문 외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시청이 11% 증가하였다.

 


 

아세안 회원국 중에서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과 같이 인터넷 환경이 보다 고도화된 국가에서는 온라인 콘텐츠 소비 증가가 특히 많이 관찰되었는데, 이들 국가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미디어 이용 시간이 60% 증가하면서 콘텐츠의 양적, 질적 업그레이드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We are Social」에 따르면 필리핀은 2020년 들어 하루 평균 인터넷 이용 시간이 총 9시간 45분을 기록하면서 전 세계 1위를 차지하였다. 접속 시 이용자의 98%는 동영상을, 80%는 브이로그 시청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미디어 소비방식의 변화가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이미 수년전부터 시작된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에 따른 보다 근본적인 변화인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분명한 것은 미디어 산업의 디지털화 속도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보다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계기에 아세안내 온라인 배급망이 강화된다면-즉, 보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폭넓은 콘텐츠를 제공한다면-이는 아세안내 미디어 소비 방식의 보다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Over The Top Service) 전성시대?

 

코로나19 발생 전 아세안 역내 동영상 스트리밍은 일주일 평균 약 364억 분으로 집계되었다. 한편, 이동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4월 집계에서는 무려 60%가 증가한 580억 분의 시청량을 기록하였다. OTT 서비스 이용이 빠르게 증가한 것이다.

 


 

OTT는 인터넷을 통해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오프라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인 영화, 공연 및 전시회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폭넓은 콘텐츠를 접할 수 있고, 시청자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가별 차이는 있으나, 동남아 지역에서는 연주회, 뮤지컬, 연극 등 양질의 공연 문화 기회가 많지 않고, 비용 측면에서도 일반 국민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OTT는 오프라인 콘텐츠 제공자(provider)의 대체로서 아세안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아세안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은 현재 수백억 달러 규모로 측정되고 있으며, 아세안 내 OTT 잠재 수요를 일찍이 알아본 미국의 넷플릭스(Netflix), 중국의 아이치이(iQiyi), 홍콩의 뷰(Viu)와 같은 대표적인 OTT 플랫폼들은 지난 수년간 아세안에 경쟁적으로 진출해 왔다. 그 중에서도 넷플릭스는 2019년 아세안 OTT 시장의 31%를 점유하면서 가장 선호하는 플랫폼으로 부상하였다.

 

한편, 호주 인터넷 기업 캣챠(Catcha)는 말레이시아에 동남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아이플릭스(iflix)라는 현지 OTT 서비스를 지난 2015년 출범하였는데, 현지 제작한 콘텐츠를 생산 및 배급하고, 서비스 가격을 낮추는 등 로컬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을 통해 4년 만에 22%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넷플릭스에 이어 아세안에서 최대 OTT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한국 OTT 서비스도 동남아 진출을 시작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출범한 웨이브(WAVVE)는 동남아 7개국(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폴, 태국, 베트남)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면서 아세안내 OTT 서비스 경쟁에 뛰어들었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이들 플랫폼의 가입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아이플릭스 이용자 수는 42%가 증가하여 현재 2,500만 명이 이용중이고, 넷플릭스는 금년 1/4분기에만 동남아에서 약 1,600만 명의 신규 유료 회원이 가입하였다고 한다.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서비스 이용 시간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아세안 역내 넷플릭스와 아이플릭스의 총 시청 시간은 각각 115%, 118% 증가하였다. 2016년 아세안에 진출한 뷰(Viu)는 274%, 2019년에 아세안으로 서비스를 확장한 중국의 최대 규모 스트리밍 서비스 아이치이(iQiyi)도 시청률이 500% 증가하면서 넷플릭스와 아이플릭스의 점유율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과거에는 TV 미디어를 보조하는 부가적 수단으로서 온라인 매체가 인식되어왔으나, 이제는 오히려 온라인 매체가 보다 주된 플랫폼으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최근 일부 영화사들은 극장이 아닌 OTT를 통해 신작을 개봉하고 있어 콘텐츠 배급망으로서 OTT의 입지는 앞으로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콘텐츠 마케팅의 대상 역시 급격히 늘어난 OTT 이용자들에게 집중되면서 지난달에는 아세안 OTT 산업 내 광고 수주가 143% 증가하기도 했다.

 

■ 변화하는 아세안의 미디어 소비 방식에 맞춘 한-아세안 콘텐츠 산업 협력 방안

 

아세안 국민의 온라인 미디어 소비 증가 추세는 한국과 아세안 간 콘텐츠 교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세안에서 한국의 영화·드라마·음악 콘텐츠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한국 OTT 서비스의 동남아 진출 외에도 기존 OTT 플랫폼에 한국 컨텐츠 배급 확대(2018년 넷플릭스 기준 한국콘텐츠는 약 7~8% 차지)는 한국 콘텐츠의 동남아 진출 및 유통을 더욱 활성화하는 한편, 아세안내 문화 콘텐츠의 양적·질적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대행사로 개최된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아세안 콘텐츠 시장의 교류를 확대하여 문화협력의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것임을 발표한 바 있다. 실제로 한국의 콘텐츠 시장은 아세안과의 협력 기회를 꾸준히 모색해왔다. 2019년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베트남에서 영화 <하이픙>을 현지 제작하여 역대 관객수 3위의 흥행 기록을 세웠고, NEW는 싱가포르와의 협력으로 영화 <부산행>을 VR 콘텐츠로 발전시켜 아세안 전역에 유통하는 등 한-아세안 간 윈-윈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아세안의 미디어 소비 패턴에 맞춰, K-콘텐츠 유통의 외연 확대와 아세안 콘텐츠 시장 성장을 동시에 가져올 보다 활발한 한-아세안 문화 콘텐츠 협력을 기대해본다.

 

***

 

참고자료

●We Are Social, “Digital 2020”

●Global Web Index, “Coronavirus Research: Media Consumption and Sport”

●JPMorgan Chase, “Media Consumption in the Age of COVID-19”

●Media Partners Asia, “Southeast Asia Online Video Consumer Insights & Analytics”

●Forbes, “How Southeast Asian Startups Are Creating A Digital Future In A Coronavirus Pandemic”

●Campaign Asia, “How media consumption is fluctuating in Southeast Asia and Australia”

●SpotX, “The COVID-19 Impact on Viewership and Ad Spend in Southeast Asia”

●Screen Daily, “Mobile streaming surges 60% in Southeast Asia during coronavirus crisis”

●Gadgets, “Netflix Sees Record Sign-Ups During Coronavirus Lockdown”

●The Conversation, “Streaming into Southeast Asia: how Netflix, HBO compete with regional players like iflix and HOOQ”

●청와대,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 환영사“

●KOTRA, “동남아 vs 글로벌, 인도네시아 동영상 스트리밍(OTT) 시장”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코로나19가 방송 미디어 산업에 미치는 영향 및 시사점”

●영화진흥위원회, “넷플릭스잡는 아시아 OTT 강자들”

●영화진흥위원회, “한국 영화기업, 동남아 영화 시장을 견인하다”

●이투데이, “12조원 시장 잡아라… 미중 스트리밍 강자들 전쟁터 된 동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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