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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어, 영어(중국어, 토속어 등도 사용)
5,765km²
43만3,285명(2019년 기준, 출처 The World Bank)
반다르스리브가완(Bandar Seri Begawan)
초기 말레이 국가가 형성되던 6세기경부터 9세기까지 브루나이는 폴리(Poli) 혹은 푸니(Puni)라는 이름으로 중국과 교역합니다. 7세기경, 브루나이는 자바 스리위자와(Sriwijaya Sriwajaya) 왕국의 속국이 됩니다.
자바의 마자파힛(Majapahit) 왕국에 복속되어 힌두교의 영향을 받습니다. 15세기경, 이슬람교가 전파됩니다. 마자파힛 왕국이 쇠퇴하며 브루나이에 독립된 이슬람 왕국이 탄생합니다.
16세기 초반, 브루나이는 보르네오섬 전역과 술루 제도, 필리핀 남부 일부분까지 영토를 확장합니다. 1521년, 마젤란 함대가 상륙합니다. 16세기 말부터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 외세의 진출과 간섭이 증가하고, 술루(Sulu)족이 보르네오 북부 해안 일대를 정복하며 왕국이 쇠락하기 시작합니다. 17세기 초, 보르네오 남부에 네덜란드 정착지가 세워집니다.
브루나이의 영토는 오늘날 브루나이가 위치한 사라왁(Sarawak)과 오늘날 말레이시아 사바(Sabah)주에 해당하는 북부 보르네오 일대로 축소됩니다. 1847년, 브루나이의 술탄이 영국과 우호 조약을 맺습니다. 1888년, 브루나이는 영국의 보호령이 됩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에 점령당하고 1945년에 해방을 맞습니다. 이후 영국의 지배를 다시 받지만 1984년에 세습 왕정제 국가로서 영국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합니다. 20세기 들어 브루나이는 석유와 천연가스를 발견하며 번성하기 시작합니다. 국왕 하사날 볼키아(Hassanal Bolkiah)가 1967년부터 현재까지 통치하고 있습니다.
브루나이 음식은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 음식과 비슷합니다. 밥과 면을 주 식자재로 사용하고, 기름지고 매운 편입니다. 이슬람교의 율법에 따라 돼지고기는 먹지 않으며 소, 닭, 양 등의 육류를 섭취합니다. 새우, 오징어 등을 사용한 다양한 해산물 요리도 발달했고, 젓갈과 향신료 또한 다양합니다. 브루나이 각 지역에서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등 여러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튀긴 닭고기에 쌀밥과 삼발 소스를 곁들여 포장해주는 음식입니다. 이름에 담긴 의미가 재미있는데, 카톡은 말레이어로 ‘노크(knock)’라는 뜻이죠. 늦은 시간 배고픈 이들이 식당 문을 노크해 주인을 깨워 끼니를 해결한 데에서 유래해, ‘노크해 밥(나시)을 얻는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말레이어로 ‘뒤섞다’를 뜻하는 로작은 신선한 과일과 채소 등이 어우러진 신선한 샐러드입니다. 땅콩, 새우 등을 넣어 드레싱과 함께 버무려 먹으며, 드레싱은 새우 페이스트와 설탕, 칠리와 라임 주스, 물을 섞어 만듭니다.
말레이식 닭 요리 아얌마삭메라는 닭 튀김을 빨간 칠리 삼발 소스에 졸여 만듭니다. 아얌은 ‘닭’, 메라는 ‘붉다’는 뜻이죠. 브루나이에서 가정식으로 쉽게 맛볼 수 있으며 집집마다 고유의 조리법을 적용하기도 합니다.
사고야자 나무줄기에서 추출한 녹말가루를 반죽한 음식으로, 길고 뾰족한 대나무 포크에 찍어 새콤한 과일 소스와 함께 먹습니다. 독특한 식감이 매력적이죠. 구운 생선과 젓갈 등을 곁들이기도 하며, 브루나이 대표 전통 음식이자 현지인이 즐겨 먹는 요리입니다.
우당은 인도네시아어로 ‘새우’를 의미하며, 우당삼발스라이브르산탄은 큼지막한 새우에 삼발과 레몬그라스, 코코넛 밀크 등으로 만든 양념을 볶아 만든 요리입니다. 브루나이 사람들이 즐겨 먹는 요리로, 매콤한 감칠맛이 돕니다.
브루나이식 찹쌀떡이라 할 수 있는 켈루피스는 풀룻팡강과 달리 찹쌀을 니릭잎(Nyirik Leaf)에 싸서 찐 음식입니다. 이를 삼발 소스에 찍어 매콤한 간식으로 즐겨 먹으며, 새우나 멸치를 넣어 여러 가지 맛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밀가루, 달걀, 설탕을 넣어 만든, 말레이시아에서 유래한 전통 간식입니다. 브루나이에서 주로 라마단이 끝난 후 하리라야 등 특별한 행사 때 먹는 명절 음식입니다. 한국의 호두과자처럼 무쇠 틀에 반죽을 부어 꽃 모양으로 찍어내 만듭니다.
친친은 ‘반지’를 의미하는데요, 브루나이의 국민 간식이라 할 쿠이친친은 쌀가루를 기름에 튀긴 후 흙설탕을 듬뿍 묻혀서 만들죠. 도넛처럼 바삭하며 무더위에 어울리는 달콤한 맛 때문에 자꾸 손이 가는 간식입니다.
코코넛 밀크로 지은 찹쌀밥 ‘플룻’ 안에 매운 건새우 또는 다진 소고기, 닭고기 등을 넣고 바나나잎으로 돌돌 말아 숯불에 구워 낸 말레이식 바비큐 라이스 롤입니다. 브루나이 현지인은 커피나 차와 함께 아침 식사로 많이 먹습니다.
브루나이는 이슬람교가 국교기 때문에 이슬람 문화를 따르는 축제가 많이 열립니다. 또한 왕정 체제 아래에서 열리는 왕가 관련 축제와 행사도 다채로우며, 주요 축제가 열리면 거의 모든 국민이 함께 어울려 만끽합니다.
브루나이의 독립을 기념하는 날로, 거리마다 현수막을 내걸며 모든 시민이 다채로운 집회와 행사에 참여합니다. 이날 전국의 모스크에서는 코란을 독송하며 단체 기도를 진행하죠. 브루나이는 1984년 1월 1일 영국으로부터 독립했지만 2월 23일까지 영국보호령이 지속됐기 때문에 1월 1일이 아닌 2월 23일을 독립기념일로 지정했습니다. (사진출처 : asean.org)
현 브루나이의 국왕 하사날 볼키아의 탄신일인 7월 15일은 브루나이 최고의 축제날입니다. 한 달 전인 6월 15일부터 시작되는 이 축제는 여행 패키지 상품으로도 인기 있습니다. 술을 금지하는 이슬람의 율법상 흥청망청하는 유흥은 없지만 다양한 행사가 열립니다. 국왕은 생일을 맞아 국민의 빚을 대신 갚아주기도 합니다. (사진출처 : bruneiresources.blogspot.com)
이슬람교의 새해는 622년 7월 16일을 원년으로 합니다. 이날은 예언자 무함마드가 추종자들과 함께 메카에서 메디나로 피신한 때로, 새로운 이슬람 공동체의 토대가 된 이날이 훗날 이슬람력의 기원이 됐습니다. 새해에는 브루나이의 전국 모스크에서 코란을 낭독하며 예언자 무함마드를 기립니다. (사진출처 : AKC)
이슬람교의 대예언자 무함마드(Muhammad)의 탄신일로, 수니파 이슬람 달력으로는 세 번째 달의 12번째 날입니다. 전 세계 이슬람 국가 대부분에서는 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해 각별하게 그 의미를 기리죠. 브루나이에서도 마울리드 나비 무함마드를 맞아 가정과 사원, 학교 등에서 약 한 달 동안 축하 행사를 벌입니다. (사진출처 : www.kompasiana.com)
브루나이를 비롯한 이슬람 국가 최대의 축제로, 금식하는 달인 라마단(Ramadan)이 끝나는 날이자 이슬람 달력의 10번째 달인 샤왈(Syawal)의 첫째 날입니다. 하리 라야 아이딜피트리를 맞아 평소 공개하지 않던 왕궁을 3일 동안 개방하고, 불꽃놀이를 비롯해 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를 펼칩니다. 이날 사람들은 집을 활짝 열고 친구와 이웃을 초대해 음식을 나눠 먹으며 즐깁니다. (사진출처 : AKC)
이슬람교도에게 라마단 다음으로 큰 행사입니다. 예언자 아브라함(Abraham)이 자신의 아들 이스마엘을 신께 바치려 했던 순종을 기념하는 날로, 모슬렘의 메카 성지순례인 하지(Haji)가 끝나는 것을 축하하며 온 가족이 모여 모스크에서 기도를 올립니다. 기도가 끝나면 양과 소, 염소를 잡아 제사를 지내고, 제사에 사용한 고기는 종교 활동의 일환으로 소외된 가정에 나누어줍니다. (사진출처 : AK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