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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어(공용어), 프랑스어, 영어
236,800km²
716만9,455명(2019년 기준, 출처 The World Bank)
비엔티안(Vientiane)
라오스 각지에 도시국가라 할 수 있는 무앙(Muang)이 여러 개 공존합니다. 8세기경부터 중국 남부에서 라오족이 이주해옵니다. 12~13세기 무렵에는 루앙프라방에 무앙수아(Muang Sua) 공국이 세워집니다.
1353년, 크메르 제국의 도움으로 최초의 라오족 국가인 란상(Lan Xang) 왕국이 수립됩니다. 란상 왕국은 오늘날 라오스 영토의 대부분을 지배하며 수백 년간 유지됩니다. 1560년, 루앙프라방에서 비엔티안으로 수도를 이전합니다. 1574년부터 1637년까지 왕국은 미얀마의 통치 아래 놓이기도 합니다.
1713년, 란상 왕국이 비엔티안, 루앙프라방, 참파사크(Champasak)의 3개 왕국으로 분열됩니다. 이후 각 왕국의 지배자는 시암(Siam) 왕국의 제후가 되고, 라오스 일대가 시암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19세기 말, 프랑스가 인도차이나반도에 들어와 라오스를 포함한 시암 영토를 통치하기 시작합니다.
20세기 초, 라오스가 프랑스 보호령으로 편입됩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이 일시적으로 점령한 뒤, 1945년부터 프랑스가 다시 지배합니다. 1949년, 라오스는 자치권을 획득합니다. 1950년대부터 좌파와 우파 및 중도파 사이에 갈등이 이어진 끝에 내전이 발생합니다. 1975년, 내전이 종결되고 라오인민민주공화국이 들어섭니다. 1989년, 첫 총선을 치른 후 사회주의 체제를 표방하는 새 헌법을 제정합니다.
라오스의 식문화는 인접한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중국으로부터 다양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프랑스 식민 지배의 영향으로 유럽 식문화 또한 유입되었습니다. 찹쌀밥 카오니아오(Khao Niew)가 주식이며, 생선, 물소, 돼지, 닭, 오리 고기뿐 아니라 신선한 채소를 요리에 많이 사용합니다. 태국과 마찬가지로 라임, 칠리, 박하, 마늘 등 다양한 향신료를 활용하는 것도 특징이죠. 음식은 기름기가 적으며 맵고 짠 편입니다.
다진 고기에 숙주를 비롯한 다양한 채소와 향채, 볶은 쌀가루 등을 섞은 샐러드입니다. 계절과 입맛에 따라 다양한 고기와 채소를 넣는데, 소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는 물론 민물 생선으로도 만들 수 있습니다. 행운을 뜻하는 라오스어 단어와 발음이 같아 손님 대접용으로도 자주 냅니다.
다진 돼지고기와 레몬그라스, 라임, 양파 등 다양한 허브와 양념을 배합해 만드는 라오스식 소시지입니다. 두툼한 소시지의 쫀득한 식감이 식욕을 돋우며, 간식이나 안주로 먹거나, 혹은 찹쌀밥과 생선 소스를 곁들여 먹기도 합니다.
라오스의 대나무 통구이 찹쌀밥입니다. 찹쌀과 잘게 다진 고구마 혹은 토란을 코코넛 워터에 섞어 대나무 안에 넣고 구운 요리로, 달콤한 맛이 특징이죠. 휴대하기 간편해 현지에선 여행 때 도시락으로도 애용됩니다. 외국인 여행자의 입맛에도 부담 없이 잘 맞는 맞습니다.
돼지고기 육수에 중간 굵기의 납작한 면을 넣고 돼지고기와 토마토로 만든 소스와 채소를 얹은 라오스 전통 국수입니다.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양념이 물냉이의 알싸한 맛과 잘 어우러집니다. 기호에 따라 땅콩 소스와 간장, 설탕을 첨가해 먹기도 합니다.
프랑스 음식 문화의 영향을 받은 라오스식 바게트 샌드위치로, 길거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카오지(바게트)를 반으로 갈라 슬라이스 햄, 토마토, 상추, 양파, 당근, 치즈 등을 안에 넣고 칠리소스를 뿌려 냅니다. 현지인은 보통 커피를 곁들여 먹습니다.
돼지고기나 닭고기, 생선을 우려낸 육수에 가는 면발과 함께 잘게 썬 양파, 고수, 박하, 껍질콩 등을 넣은 쌀국수입니다. 박하가 들어 있어 향긋하고 시원한 향이 일품입니다. 피시 소스를 첨가하면 감칠맛이 배가됩니다.
한국의 칼국수와 비슷한, 라오스의 대중적인 길거리 음식입니다. 돼지고기나 닭고기 육수에 부드럽고 쫄깃한 쌀국수 면을 넣고 양념장과 고추로 간해 먹는데, 매콤하고 칼칼한 맛이 납니다. 국수를 다 먹은 후에는 밥을 말아 먹기도 합니다.
라오스식 파파야 샐러드입니다. 가늘게 채 썬 신선한 파파야에 토마토와 땅콩, 허브, 마늘, 고추, 민물고기 발효 젓갈 등을 절구에 넣고 찧어 만든 소스를 뿌려 먹습니다. 첨가하는 고추의 양으로 매운맛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소뼈를 우려낸 육수에 면과 허브, 각종 채소를 넣어 만든 라오스식 쌀국수입니다. 일반적으로 라오스에서는 고춧가루와 고추기름, 매운 소스 등을 듬뿍 첨가해 먹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쌀국수에 비해 매운맛이 도드라집니다.
라오스어로 축제는 ‘분(Boun)’이라 합니다. 불교 신자가 많고 평소에도 탁발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만큼, 불교와 관련된 축제가 라오스 각지에서 연중 열립니다. 농업 국가답게 농사 절기에 따른 명절과 풍년을 기원하는 축제 또한 성대하게 열립니다.
앙코르와트와 같은 건축양식으로 유명한 왓푸 사원 유적을 기리기 위해 음력 세 번째 보름마다 열리며, 참파사크(Champasack)주에서 가장 유명한 축제입니다. 코끼리 경주와 물소 싸움, 투계 등의 행사와 전통음악과 춤 공연이 펼쳐집니다. 라오스 남부와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에서 생산된 상품을 전시하는 무역 박람회가 함께 열리기도 합니다. (사진출처 : GuillaumeG)
아세안 국가 각지에서 열리는 유명한 불교 축제입니다. 연중 가장 더운 3월과 5월 사이의 건기 중에 열립니다. 라오스 곳곳의 사원에서 부처의 전생인 베산타라(Vessantara) 왕자 시절에 보살로서 행한 500가지 선행을 기록한 설화집 <자카타(Jakata)>를 낭독합니다. 이는 베산타라 왕자가 타고 다니던 흰 코끼리의 힘에 의지해 곡식이 잘 자라기를 기원하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AKC)
라오스의 새해 명절로 ‘송끄란’이라고도 불립니다. 사람들은 아침 일찍 사원에 모여 초를 켜고 꽃을 장식하며 새해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또한 과거의 죄를 씻고 미래의 불운을 없애기 위해 향기 나는 물로 불상을 정성껏 닦습니다. 불상을 씻은 물은 성스럽게 여겨 가족과 친구, 집 안 구석구석과 가축 등 모든 살아 있는 것에 뿌리며 행운을 기원합니다. (사진출처 : Darren Donahue)
건기가 끝날 무렵 비가 내리기를 기원하는 기우제로 ‘로켓 페스티벌’이라고도 불립니다. 음악과 춤 공연과 더불어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로켓포 시합입니다. 사람들이 마을 외곽의 들판에 모여 나무로 만든 로켓포를 하늘로 쏘아 올리는 시합을 벌이는데, 이는 비를 많이 내리게 해달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l@mie)
승려들이 3개월간의 하안거(카오판사, khao phansa)를 시작하는 날로, 불교에서 중요한 행사입니다. 이날 사람들은 사원에 시주를 하고 설법을 듣습니다. 8월부터 10월까지 라오스 전역에서는 스님뿐 아니라 일반인도 안거에 들어갑니다. 이때에는 절식과 금주를 비롯해 불교 계율을 지키며 결혼식 등 의식도 거의 행하지 않습니다. 일반인 남성들은 머리를 깎고 단기 승려 수행에 들어갑니다. (사진출처 : AKC)
라오스 전역에서 열리는 고인을 위한 축제입니다. 음력으로 10번째 보름에 열립니다. 조상에게 제사를 올리며 복을 기원합니다. 이른 아침부터 사원을 방문해 공양을 하는데 칫솔, 설탕, 휴지, 커피, 담배 등 생필품을 바치기도 합니다. 메콩강에서는 화려한 용머리 보트 경주가 열립니다.
우기가 끝난 것을 기념하는 축제입니다. 이때 라오스 사람들은 한 해의 수확을 축복하고 다음 해의 풍작을 기원하며, 3개월 동안 하안거에 들었던 승려에게 시주하며 공덕을 쌓습니다. 강의 정령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꽃과 양초 등으로 꾸민 색색의 장식물을 메콩강으로 흘려보내는 의식도 치르고, 보트 경기도 열립니다.
비엔티안의 대표적 사원인 파탓루앙 불탑(Pha That Luang)에서 열리는 라오스 최대의 축제. 왓시무앙 사원에서 시작해 파탓루앙까지 걸어가는 행진과 음악 공연, 마지막 날의 성대한 불꽃놀이까지 다양한 행사가 일주일 동안 이어집니다. 탓루앙에 수천 명의 승려가 모여 탁발하는 장관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 Belda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