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 9:51
맑음 32℃
| 원
버마어(공용어) 및 소수민족 언어
676,578km²
5,404만5,420명(2019년 기준, 출처 The World Bank)
네피도(Nay Pyi Taw)
기원전 9세기 이래로 에야와디강(Irrawaddy River) 계곡 일대에 몽(Hmong)족, 퓨(Pyu)족 등 여러 부족이 남하해 각자의 세력을 유지합니다. 버마족이 세운 바간 왕국이 11세기 중반 미얀마 전역으로 영향력을 넓힙니다. 12세기 동남아시아의 강대국으로 떠오르며 전성기를 맞이한 바간 왕국은 1287년 몽고군의 침공으로 몰락합니다.
옛 바간 왕조의 영토는 아바(Ava) 왕국, 샨(Shan)족 국가 등 여러 소규모 왕국으로 나뉘어 끊임없이 전쟁이 벌어집니다. 그중 버마족의 타웅우(Taungoo) 왕조가 16세기 중반 미얀마를 다시 통일합니다. 한때 동남아시아 서부 지역 대부분을 지배한 타웅우 왕조는 1752년 몽족과 프랑스 연합군에 의해 멸망합니다.
1752년, 미얀마 최후의 왕조인 버마족의 콘바웅(Konbaung) 왕조가 설립됩니다. 인도에서 세력을 확장하던 영국 세력과 총 세 차례의 전쟁을 벌인 끝에 1885년, 콘바웅 왕조가 멸망하면서 미얀마는 영국 식민 통치 시대를 맞습니다.
1948년, 독립한 미얀마는 버마 연방을 수립하지만 한동안 정치적 혼란을 겪습니다. 1962년, 군사정권이 들어섭니다. 1989년 6월, 국호를 버마에서 미얀마연방공화국(The Republic of the Union of Myanmar)으로 변경하며 오늘날에 이릅니다. 2006년 수도를 양곤에서 네피도로 이전하고, 2015년 총선거를 열며 미얀마 최초의 민주 정부를 구성합니다.
미얀마는 국경을 접한 인도, 중국, 태국 등 여러 나라의 영향을 받아 다양한 조리법이 발달했습니다. 향이 덜 강하며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양념을 쓰기 때문에 외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 편입니다. 미얀마 전통 요리에서 타민(Thamin)은 밥, 힌(Hin)은 반찬, 힌초(Hincho)는 국, 카우스웨인데요(Khuakswae)는 국수, 파웅(Paung)은 찜을 의미합니다.
발효한 찻잎을 절인 라페를 주재료로 하는 미얀마식 샐러드로, 일명 찻잎 샐러드입니다. 볶은 콩, 말린 새우, 얇게 저민 마늘, 토마토, 풋고추 등을 한데 섞고, 피시 소스나 땅콩 기름, 라임즙을 드레싱으로 뿌립니다. 예부터 귀한 손님의 방문이나 주요 행사 때 대접하던 음식입니다.
껍질을 깐 민물 새우를 피시 소스와 타마린드 가루, 소금, 후춧가루, 양파, 마늘 등으로 만든 양념에 버무린 후 고수잎을 올려 냅니다. 밥과 건새우, 으깬 새우, 매운 고추, 마늘, 양파를 넣고 콩기름에 튀겨낸 응가피초(Ngapi Kyaw)를 곁들이면 맛이 훨씬 좋습니다.
미얀마를 대표하는 대중 음식으로, 많은 현지인이 아침으로 즐겨 먹습니다. 메기를 삶아서 낸 육수에 쌀국수와 삶은 달걀, 튀김 등을 넣어 만듭니다. 길거리 노점이나 식당, 시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간단한 한 끼 식사로 제격입니다.
몬(Mon)주의 전통 음식입니다. 갖은 채소와 저민 생선 살, 새우 등을 섞어 만든 소를 모린다(morinda)잎으로 감싼 후, 바나나잎으로 한 번 더 감싸 쪄냅니다. 저민 생선 살을 찐 것과 울금 가루, 마늘, 양파로 만든 양념을 버무려 먹기도 합니다.
미얀마의 전통 젓갈입니다. 말린 새우와 함께 미얀마 요리에 기본적으로 쓰이는 양념으로, 미얀마 남서부 해안 지역에서 특히 많이 사용합니다. 새우나 생선 등 신선한 해산물을 염장해 발효시킨 뒤 걸러내 만듭니다.
국수를 뜻하는 카우스웨는 미얀마에서 쌀밥과 함께 주식으로 즐겨 먹는 메뉴입니다. 재료와 조리법에 따라 종류가 다양합니다. 카우스웨표욱(Khauk Swe Pyuak)은 삶은 국수, 카우스웨초(Khauk Swe Kyaw)는 기름에 튀긴 국수를 뜻합니다.
미얀마에서 인기 있는 샐러드로 외국인에게도 사랑받는 음식입니다. 숯불에 구운 가지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양파, 땅콩, 깨, 건새우 등과 함께 기름에 볶은 후, 튀긴 양파 채를 고명으로 올려 냅니다. 직화로 구운 가지의 향이 돋보입니다.
‘초’는 현지어로 튀기거나 볶은 음식을 뜻하는데, 미얀마식 볶음밥인 타민초는 중국식 볶음밥과 맛이 비슷합니다. 쌀과 함께 삶은 완두콩, 마늘, 양파 등 다양한 재료로 조리합니다. 닭고기볶음밥은 ‘차타민초(Kyat Thamin Kyaw)’, 돼지고기볶음밥은 ‘와타민초(Waat Thamin Kyaw’, 새우볶음밥은 ‘바준타민초(Bazun Thamin Kyaw)’입니다.
미얀마의 대표적 생선 요리입니다. 민물 생선인 힐사를 먼저 피시 소스, 식초, 레몬그라스, 오일을 섞어 만든 양념에 절여 뼈를 연하게 조리하기 때문에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입니다. 1시간 넘게 찐 생선을 마늘, 생강, 토마토, 양파 등으로 만든 카레와 버무려 냅니다.
미얀마에서는 지역마다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소수민족이 자신들의 전통 문화를 알립니다. 또한 아시아 최대의 불교 국가로서 불교와 관련한 다양한 행사도 접할 수 있죠. 농업 국가인 만큼 풍년을 기원하는 축제 또한 오랫동안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미얀마에서도 손꼽히는 독특한 축제로, 사가잉(Sagaing) 지역에 터를 잡고 살아온 나가(Naga)족의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라헤(Lahe), 레시(Leshi) 등 매년 서로 다른 나가족 마을에서 열립니다. 나가 자치구에 거주하는 49개 이상의 부족이 모이는 축제에서는 한 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전통음악과 춤 공연이 펼쳐집니다. (사진출처 : AKC)
풍년을 기원하는 축제 타보드웨는 미얀마의 중요한 축제 중 하나입니다. 미얀마 달력의 열한 번째 달에 열리는데, 미얀마에서 가장 추운 날 열리는 축제이기도 합니다. 기름진 쌀과 참기름, 땅콩, 코코넛, 생강 등으로 만드는 전통 음식 타마네(Htamane)를 이웃, 친지와 함께 만들어 나눠 먹으며 풍년을 기원합니다. (사진출처 : tourism.gov.mn)
20세가 되지 않은 미얀마 남자가 치르는 전통적 성인식으로, 각지의 마을 전체가 참여하는 행사입니다. 악단과 놀이패가 흥을 돋우면 출가하는 아이가 비단옷을 입고 등장하는데, 이는 석가모니의 출가를 재연하는 것입니다. 신퓨를 치른 아이는 절에서 일정 기간 승려 생활을 하게 됩니다. 연중 2~4월에 주로 열립니다. (사진출처 : Thomas Schoch)
미얀마에서 가장 유명한 사원인 양곤의 슈웨다곤 파고다에서 일주일 동안 열리는 축제입니다. 수많은 순례객이 참여하는 이 축제에서 스님들은 24시간 불경을 암송하고, 순례객은 매일 사원을 찾아 기도한 후 보시를 합니다. 사원의 사방에 자리한 불상에 올릴 가사를 만드는 경연도 벌입니다. (사진출처 : AKC)
미얀마의 음력설 직전에 5일간 열리는 미얀마 최대의 물 축제입니다. 건기가 끝난 것을 기념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의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얀마 전역에서 집집마다 모신 부처상의 얼굴을 향기 나는 물로 씻는데, 악을 쫓고 행운을 기원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위해 가족, 친구와 행인에게 물을 뿌립니다. (사진출처 : Mrsoethuaung)
석가모니의 탄생과 득도, 열반을 기념하는 불교 축제입니다. 미얀마에서는 보름을 특별한 날로 여겨 정화와 행운을 빌며 불상에 물을 뿌리는데, 부처가 탄생한 월의 보름은 더욱 특별합니다. 승려와 현지인은 미얀마 각지에서 신성시하는 보리수나무에 물을 뿌리고, 나무 아래에 모여 설법을 들으며 석가모니를 기립니다.
만달레이 북부 타웅표네 마을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바간 왕조 시대부터 이어오는 정령 신앙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바간의 왕을 모시던 두 형제가 이 지역에서 처형당해 정령 신(낫)이 되었다는 전설에 따라, 중·북부 소수민족들이 8일간 축제를 벌입니다. 토끼 바비큐, 통닭구이 같은 푸짐한 음식과 술을 정령 신에게 바치며, 야시장과 음악 공연도 열립니다. (사진출처 : AKC)
미얀마에서 신년 축제 다음으로 유명한 행사로, 부처가 천상에서의 설법을 마치고 지상으로 돌아오는 날을 기념하는 축제입니다. 보름 전후로 3일간, 사원은 물론 미얀마 전역의 거리와 건물에 조명과 촛불을 밝히는데, 이는 성스러운 순례를 마치고 돌아오는 부처를 맞이한다는 의미입니다. 전통 공연 자프웨(zat pwe)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 AKC)
샨(Shan)주의 타웅지에서 70년째 이어오는 명물 축제입니다. ‘타자웅다잉 축제(Tazaungdaing Festival)’ 혹은 ‘빛의 축제’라고도 합니다. 주민들이 직접 만든 색색의 열기구와 등불을 하늘로 날려 보내고 불꽃놀이를 펼칩니다. 전국에서 참가한 팀들이 1년 동안 준비한 열기구를 날리는 경기를 치르는데, 코끼리, 황소, 말, 물소, 새, 물고기 등 각양각색의 열기구가 장관을 이룹니다. (사진출처 : AK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