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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어, 중국어, 인도 타밀어, 영어
329,847km²
3,194만9,777명(2019년 기준, 출처 The World Bank)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
2세기경부터 말레이시아 북부를 중심으로 여러 말레이 왕국이 등장합니다. 이후 1,000년 넘게 인도의 영향을 받으며 힌두교와 불교가 혼재된 문화가 태동합니다.
믈라카 해협(Strait of Melaka)을 중심으로 세워진 스리위자야(Srivijaya) 왕국이 해상 무역의 중심지로 발전합니다. 말레이 반도 남부로 영토를 확장하며 10세기경 전성기를 맞습니다.
스리위자야 왕국이 멸망한 후, 말레이 반도 일대는 자바 마자파힛 왕국(Kemaharajaan Majapahit)의 지배를 받습니다. 14세기경 이슬람교가 전파됩니다. 15세기 초, 옛 스리위자야 출신 세력이 믈라카에 말레이 반도 최초의 독립 국가인 믈라카 술탄국(Sultanate of Melaka)을 세웁니다.
1511년, 포르투갈이 믈라카를 침략하며 식민 지배를 시작합니다. 17세기 중반부터 네덜란드가 믈라카를 점령합니다. 18세기 후반, 영국령 동인도회사가 페낭(Penang)을 차지하며 영국의 식민 지배가 시작됩니다. 1867년, 영국이 페낭, 믈라카, 싱가포르를 포함하는 해협 식민지를 설립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영국이 재점령하며 말레이시아의 민족주의 운동이 시작됩니다. 1957년, 말레이 반도의 11개 주가 통합된 말라야 연방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합니다. 1963년, 싱가포르, 사바(Sabah), 사라왁(Sarawak)을 통합한 말레이시아 연방이 탄생합니다.
수백 년간 이어진 해양 교역을 통해 유럽의 영향을 받은 말레이시아는 다민족·다인종 국가로 근간을 이뤄오며 음식 문화 또한 다이내믹하게 변모했습니다. 말레이시아 본토의 향토 요리에 중국, 인도, 태국 등 인접 국가는 물론 유럽의 음식 문화를 개방적으로 수용하며 독창적인 미식 세계를 완성했습니다.
코코넛 밀크로 지은 밥에 삼발 소스와 튀긴 멸치, 땅콩, 오이, 달걀을 곁들인 말레이시아의 대표 아침 메뉴입니다. 나시는 ‘밥’ 의미하는데, 고슬고슬한 인디카종 쌀을 끓여 조리하는 과정에서 물을 비우거나 휘저으며 밥을 짓는 게 특징입니다.
생선 육수에 쌀국수를 삶아 채소와 새우를 얹은 국수 요리로, 믈라카(Melaka) 지방을 중심으로 발달한 뇨냐(Nyonya) 음식입니다. 코코넛 밀크를 넣어 향이 강한 락사 수프는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사랑받는 대표적 음식이기도 합니다.
코코넛 소스에 강황잎, 레몬그라스, 생강, 칠리 등 채소와 향신료로 양념을 한 소고기를 넣고 조린 요리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유래한 음식인데, 오늘날 말레이시아에서도 흔하게 맛볼 수 있는 메뉴로 자리 잡았습니다.
소고기, 닭고기, 양고기 등을 향신료에 담갔다가 꼬치에 꿰어 구워 먹는 대표적 거리 음식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시작됐다고 알려졌는데, 말레이시아 상인이 처음 시도했다는 설도 전해집니다. 땅콩 소스나 달콤한 간장 소스를 찍어 쌀밥, 채소 등과 곁들여 먹습니다.
새우를 타마린드 소스에 재운 후 볶아낸 요리입니다. 말레이어로 우당은 ‘새우’, 아삼은 ‘타마린드’를 뜻하죠. 새우는 말레이시아에서 식자재로 많이 사용하며, 아삼 특유의 새콤한 맛이 더해져 밥과 함께 곁들여 먹기에 좋습니다.
말레이시아에는 달콤한 디저트가 많습니다. 아이스카창이 대표적인데, 곱게 간 얼음 위에 코코넛 밀크, 시럽 그리고 초록 면처럼 생긴 첸돌을 곁들이는 말레이시아 스타일의 빙수입니다. 망고나 두리안 같은 과일 또는 과일 맛 시럽, 젤리, 팥 등을 토핑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고추와 향신료를 넣은 말레이시아식 생선 조림 요리로, 달달하고 매콤한 맛이 특징입니다. 말레이시아 전역에서는 생선 어획량이 많기에 대중적으로 많이 즐겨 먹습니다. 강한 향신료가 생선의 냄새를 가려주어 부담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한때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끈 베이커리 브랜드 로티보이(Rotiboy)는 사실 말레이시아에 기원을 두고 있습니다. 카스텔라에 달달한 커피 크림을 듬뿍 바른 번으로,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여전히 높은 인기를 자랑합니다.
다양한 민족과 인종이 모인 말레이시아는 각 지역의 구성원에 따라 여러 축제가 성대하게 펼쳐집니다. 이슬람교, 힌두교 등 각 민족이 오랜 기간 지켜온 종교 관련 축제는 열정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죠. 미식과 쇼핑 축제도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흥미로운 행사입니다.
1월 말에서 2월 초 사이에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열리는 힌두교의 축제입니다. 타이푸삼은 ‘신성한 한 달’을 의미하는 타이와 ‘보름달이 뜨는 때’를 의미하는 푸삼의 합성어로, 힌두교의 신 무루간(Murugan)을 숭배하는 의식이 주를 이룹니다. 사흘에 걸쳐 이어지는데, 첫째 날 사원과 신상을 꽃으로 꾸미는 것으로 시작하며, 하이라이트인 셋째 날에는 쿠알라룸푸르 근교 바투 동굴(Batu Cave)에서 고행을 몸소 실행하는 예식이 거행됩니다.
2010년 시작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신발 페어입니다. 100년 넘는 구두 제조 역사를 자랑하는 말레이시아 신발 디자인과 장인 정신이 깃든 다양한 신발 아이템을 확인하기 좋은 자리입니다. 세계적 디자이너 지미 추(Jimmy Choo)가 페스티벌의 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1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고, 여러 이벤트가 펼쳐집니다. (사진출처 : AKC)
하리 라야는 말레이어로 ‘큰 날’을 의미하며 이슬람교의 대표 축제 중 하나입니다. 이슬람력 9월에 시작되는 하리 라야는 1개월간 금식하는 라마단이 끝나는 바로 다음 날부터 행해집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단식을 끝낸 모든 모슬렘을 축하하는 2일간의 공휴일을 선포하며, 모슬렘은 하리 라야 일주일 전부터 천사들이 내려온다고 믿어 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집 안팎을 환하게 밝힙니다.
말레이시아 사바(Sabah) 지역에서는 5월 한 달 동안 타다우 카마탄이 열립니다. 곡식의 풍년을 기원하며 벌이는 추석과 같은 축제입니다. 축제 기간 내내 다채로운 민속 공연부터 놀이, 전통 경기 그리고 추수 축제 여왕 선발 대회까지 성대하게 이어집니다. (사진출처 : AKC)
다문화 국가인 말레이시아의 아름다운 조화를 환상적으로 표현한 치트라와르나 축제가 5월 한 달간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열립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퍼레이드는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메르데카 광장(Merdeka Square)에서 말레이시아 국왕 내외와 수상이 직접 참가해 화려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사진출처 : AKC)
메가 세일 카니발은 아시아 최고의 쇼핑 축제로 꼽히며 세계 각국의 쇼퍼를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세일 기간 동안 명품 브랜드부터 로컬 브랜드까지 최대 70퍼센트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입니다. 쿠알라룸푸르를 비롯한 말레이시아 전역의 쇼핑센터와 항공 기내, 야시장에서도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품질의 제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 AKC)
말레이시아의 다채로운 식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식 축제입니다. 2001년부터 쿠알라룸푸르 일대에서 시작해 오늘날 전 세계 미식가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축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축제에 참가하는 레스토랑의 셰프는 말레이식, 중국식, 인도식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메뉴를 선보이고, 쿠킹 클래스, 할인 프로모션 등의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사진출처 : AKC)
산스크리트어로 ‘빛의 행렬’이라는 뜻의 디파발리는 힌두교의 대표 축제 중 하나입니다. 힌두교력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힌두교력 7월에 인도계 말레이시아인은 온 집 안과 거리에 초와 램프를 켜 화려하게 장식하고 새해를 맞이합니다. 축제 당일에는 힌두 사원이나 가정에서 종교의식을 거행하고, 정부와 사원, 학교 등이 오픈 하우스를 열어 축제의 분위기를 끌어올립니다. (사진출처 : AK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