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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어
513,120km²
6,962만5,582명(2019년 기준, 출처 The World Bank)
방콕(Bangkok)
10세기 무렵, 타이어를 사용하는 민족이 중국에서 이주해 옵니다. 1238년, 당시 이 지역을 지배하던 크메르 왕국에서 벗어나 타이인이 세운 최초의 왕국인 수코타이(Sukhothai)가 등장합니다. 수코타이는 한때 오늘날 태국 영토의 대부분을 지배하며 번영을 누립니다. 1296년경, 치앙마이 왕국이 세워지며 두 태국 민족 국가가 공존합니다.
14세기 중반, 수코타이 왕국을 무너뜨리고 시암 왕국의 첫 왕조인 아유타야(Ayutthaya) 왕조가 등장합니다. 15세기 초, 아유타야 왕조는 크메르 왕국을 멸망시킵니다. 이후 강력한 중앙집권제를 구축하고 활발한 무역을 통해 전성기를 맞습니다. 16세기 들어 미얀마 세력의 침략이 잦아집니다.
1767년, 미얀마가 수도 아유타야를 장악하며 야유타야 왕조가 몰락합니다. 미얀마에 대항해 저항 운동을 이끈 딱신(Taksin) 왕은 1768년 톤부리(Thonburi)로 수도를 옮기고 톤부리 왕조를 세웁니다. 1782년, 짜끄리(Chakri) 왕조가 새로이 들어서며 수도를 방콕으로 옮깁니다.
시암 왕국은 라오스, 캄보디아, 말레이 반도까지 영토를 확장합니다. 이후 시암 왕국은 서구 열강에 이권을 차츰 양도하며 동남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독립을 유지합니다.
1932년, 쿠데타로 절대군주제가 무너지고 입헌군주제 정부가 들어서며 군부 중심의 정치가 시작됩니다. 1939년, 국호를 시암에서 타이로 변경합니다.
음식을 향한 태국인의 열정은 전 세계를 감동시켜왔고, 태국 음식은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중국, 인도, 오세아니아 무역의 교차로에 위치한 태국에서는 여러 세기에 걸쳐 음식의 교류가 진행되었죠. 그 덕분에 다채로운 태국식 볶음 요리와 카레가 탄생했습니다. 또한 중부와 북부, 남부 등 지역에 따라 음식의 지역색이 강한 것도 특징입니다.
태국식 쌀국수 꾸아이띠아오는 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입니다. 돼지고기 육수에 쌀국수, 생선 완자나 고기 완자를 넣어 조리하며, 지역에 따라 코코넛 밀크나 진한 향신료를 더해 다양한 버전으로 만듭니다. 입맛에 맞춰 피시 소스나 설탕, 절인 고추를 넣어 꾸아이띠아오를 완성하죠.
시큼하고 매콤한 수프 똠얌은 태국 어디에서나 맛볼 수 있습니다. 생고추를 잘게 썰어 넣어 자극적인 맛이 도드라지죠. 여기에 레몬그라스와 라임즙은 얼얼한 맛을 배가합니다. 주재료가 새우(꿍)라면 ‘똠얌꿍’이, 닭고기(까이)라면 ‘똠얌까이’가 됩니다.
태국어로 뿌는 ‘게’, 팟은 ‘볶음’, 퐁은 ‘가루’, 까리는 ‘카레’입니다. 뿌팟퐁가리는 명칭 그대로 카레 가루에 볶은 게 요리죠. 태국 사람들이 즐겨 먹은 해산물 요리로, 튀긴 게를 코코넛 밀크와 달걀을 넣어 부드럽게 만든 카레 소스에 볶아서 냅니다.
살짝 덜 익은 그린 파파야를 주재료로 만든 매운 샐러드입니다. 라오스에서 유래한 음식이지만, 태국에서도 대중적으로 많이 먹습니다. 얇게 채 썬 파파야에 매운 고추와 각종 채소를 섞어 버무린 솜땀은 새콤한 맛이 특징이며 입맛을 돋웁니다.
매콤하고 톡 쏘는 얌은 태국식 샐러드의 하나입니다. 해산물이나 고기, 채소를 기본으로 살짝 익힌 후 피시 소스와 라임즙, 고추 등을 넣어 완성하죠. 해산물을 사용한 얌탈레(Yam Thale), 당면과 다진 돼지고기를 사용한 얌운센(Yam Wunsen) 등이 있습니다.
볶음밥인 카오팟은 중국 볶음 요리 문화의 영향을 받은 태국의 대표 음식 주 하나입니다. 태국어로 카오는 ‘쌀’, 팟은 ‘볶음’을 의미하죠. 안남미에 갖가지 채소와 달걀이 기본으로 들어가며, 고기나 해산물을 넣어 완성합니다.
쁠라는 태국어로 ‘생선’을, 톳은 ‘튀기다’를 뜻합니다. 톳만쁠라는 태국식 튀김 어묵이죠. 생선 살을 다진 후 각종 양념과 태국 허브를 넣고 곱게 다지고 반죽해 두툼하게 튀겨 냅니다. 이렇게 완성된 것을 달콤한 레드 칠리소스에 찍어 먹습니다.
태국에서 ‘팍붕’이라고 부르는 모닝글로리는 반찬처럼 먹을 수 있는 음식입니다. 그중 팍붕 파이댕이 가장 대중적이죠. 현지인은 중국식 웍에 모닝글로리와 고추, 마늘, 굴 소스 등을 한꺼번에 넣고 강한 불에서 빠르게 볶아 완성합니다.
고추와 바질(까프라오)을 넣어 볶은 요리입니다. 고추기름과 불 향이 아른거리는 맛이 일품이죠. 돼지고기(무삽)와 볶으면 ‘팟까프라오무삽’이라고 하고, 닭고기(까이)를 넣으면 ‘팟까프라오까이’라고 부릅니다. 달걀 프라이를 얹어 내기도 합니다.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태국 음식인 팟타이는 중국 요리에 영향을 받은 볶음국수입니다. 피시 소스와 타마린드 식초, 설탕으로 양념한 쌀국수를 두부, 새우, 달걀, 무 등과 함께 볶고 땅콩 가루와 숙주나물 등을 곁들여 마무리합니다. 방콕과 태국 중부의 팟타이는 다른 지역에 비해 단맛이 살짝 강합니다.
송끄란(Songkran)과 러이 끄라통(Loi Krathong) 같은 유명 축제를 포함해 태국 전역에서는 즐거운 행사가 연이어 열립니다. 태국 사람들은 열성적으로 축제에 참여해 삶의 뜻을 기리죠. 많은 축제가 태국식 음력에 맞춰 진행되기 때문에 매해 날짜가 바뀌는 것도 특징입니다
음력설은 중국계 태국인의 가장 중요한 명절입니다. 해마다 수백만 명의 태국인과 외국 관광객이 이 축제에 참여하죠. 축제의 중심인 방콕 차이나타운은 ‘황금용의 왕국’이라 불리며, 수호신이 이 지역 사람들에게 행운과 부를 전해준다고 믿고 있습니다. 축제 기간 중 사자춤, 화음용 행렬 등의 공연과 음식 페스티벌, 전시회 등이 열립니다. (사진출처 : AKC)
산스크리트어로 ‘새해’를 뜻하는 송끄란은 매년 4월 13일부터 열리는 태국 최대의 축제로, 수코타이 왕조부터 시작됐습니다. 태국 사람들은 새해를 맞아 정화수를 상징하는 물을 서로에게 끼얹으며 새해를 축하하는데, 쏭끄란 기간 내내 태국 전역이 즐거운 물놀이에 흠뻑 빠져듭니다. 송끄란은 이제 전 세계인이 함께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사진출처 : www.jjharrison.com.au)
‘피따콘(혼령)’이라 불리는 이 가면 축제는 태국 북동부 이산(Isan) 지역의 무속 신앙을 반영합니다. 신에게 경의를 표하고 마을을 보호하며 농번기에 비를 내려줄 것을 기원하는데, 마을 청년들은 피따콘으로 변신해 음악에 맞춰 퍼레이드를 펼칩니다. 피따콘 복장은 색색의 천으로 만든 의상과 말린 찹쌀 껍질로 만든 피따콘 가면, 대나무로 엮은 용기 ‘후앗’을 모자로 만들어 이용합니다. (사진출처 : AKC)
불교 사순절 기간에 신도들이 부처께 경배하는 의미로 촛불 행진을 펼친 것에서 유래한 축제입니다. 예부터 초는 인간 생명의 한계를 상징하는 지표로 알려져왔고, 사순절 기간 승려들에게 기름과 함께 제공되어 옷을 세탁하는 데 쓰이기도 했죠. 축제 기간에는 퍼레이드, 양초 조각 경연대회, 전통 춤 경연대회 등이 열립니다. (사진출처 : AKC)
130년의 역사를 지닌 중국계 태국인의 전통 연례행사입니다. 열흘간 이어지는 축제 기간에 중국계 태국인은 정신을 정화하고 덕을 쌓기 위해 엄격한 채식에 들어가죠. ‘마송(Ma Song)'이라 불리는 신도들이 뜨거운 석탄 위를 맨발로 걷거나, 쇠꼬챙이를 몸에 관통시키는 행위, 하얀 옷을 입고 몸을 자해하는 행위 등 특이한 볼거리가 벌어집니다. (사진출처 : AKC)
작은 연꽃 모양의 배를 강에 띄우며 소원을 비는 축제입니다. 태국식 음력으로 12번째 달(11월경) 보름에 전국에서 열립니다. 러이는 ‘떠내려 보내다’를, 끄라통은 ‘작은 종이배’를 의미하는데, 이날 사람들은 연꽃 모양의 작은 배에 초, 동전, 향 등을 실어 강물이나 운하로 띄워 보냅니다. 촛불이 꺼지지 않고 떠내려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방콕 서부 지역인 깐짜나부리(Kanchanaburi)에서 11월 말경에 열리는 축제입니다. 영화의 배경으로 유명해진 꽈이강의 다리를 무대로 빛과 소리의 쇼를 개최하며, 유물 전시회, 각종 공연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한 증기기관차 탑승 등의 행사를 진행합니다. (사진출처 : AK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