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워케이션의 매력
발리는 세계 최고의 휴양지이자 워케이션 여행지 중 하나로 꼽힌다. 풍부하고 다양한 문화와 아름답고 인상적인 자연 속에서 발리의 노마드 여행자는 일과 휴식의 완벽한 밸런스를 찾아낸다. 이는 발리가 단순히 휴양지가 아니라, 그 이상의 ‘무엇’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거리의 집 앞에 놓인 꽃잎 제물부터, 수많은 사원에서 열리는 의식과 퍼레이드, 몸과 마음을 움직이는 열띤 음악과 축제를 체험하고 나면, 이 섬의 특별함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섬의 언덕마다 자리한 1만여 개의 사원은 현지인에게 삶의 이정표 역할을 하는 듯하고, 아궁 화산(Gunung Agung)에서 솟아오르는 연기는 신의 포효처럼 느껴진다. 이렇듯 발리의 자연과 문화 그리고 현지인의 삶에서 받은 영감은 비즈니스 프로젝트의 목표 달성을 위한 긍정적 자양분 역할을 한다.
실용적인 측면에서도 발리는 노마드 여행자를 끌어당길 만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인도네시아 관광청 관계자의 소개에 따르면, “발리는 빠른 속도의 인터넷 인프라와 합리적인 물가, 안전한 치안 덕분에 워케이션에 훌륭한 업무 환경을 제공하고, 전 세계의 사람들이 어우러지는 다양성을 통해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기회를 찾을 수 있는 곳”이다. 발리의 여러 지역 중에서 특히 짱구(Canggu)와 우붓(Ubud)을 중심으로 스타트업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곳에서는 노마드 여행자를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와 카페를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코리빙(co-living) 공간부터 특급 리조트까지 각자의 취향과 예산에 맞춰 숙소를 구할 수 있다. 국제적 스타트업 행사가 자주 열려 트렌드를 파악하기 유리한 것도 장점이다.
코워킹 스페이스를 벗어난 후에는 휴식과 자기계발을 위해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자. 발리에서 오랫동안 디지털 노마드로 지냈던 주변 친구들이 노하우를 알려줄 것이다. 주중에는 요가 클래스나 공예 클래스 같은 여러 액티비티로 도전심을 키워보고, 주말에는 무궁무진하게 펼쳐진 여행 명소를 찾아가보자. 꾸따(Kuta), 스미냑(Seminyak), 누사 두아(Nusa Dua) 등의 지역에서 새로운 경험에 빠져보면, 업무로 소비한 에너지를 충분히 채울 수 있다.
워케이션 여행자를 위한 기본 정보
환율 : 1만 인도네시아루피(IDR)은 한화 약 850원이다(2022년 11월 기준).
물가 수준 : 커피 약 2,500원, 점심 한 끼 3,500~4,000원
비자 : 한국인은 인도네시아 입국 시 공항에서 도착 비자를 신청할 수 있으며, 30일간 머물 수 있다. 비용은 50만 루피이며, 1회 연장 가능하다. 입국 전 인도네시아 이민국 웹사이트를 통해 전자도착비자(e-VOA)도 신청할 수 있는데, 이 경우 덴파사르(Denpasar)의 응우라이 국제공항으로 입국해야 한다. 비용 50만 루피.
교통 : 발리는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에 여행자에게는 택시가 가장 편리한 이동 수단이다. 미터기로 요금을 계산하는 공인 택시인 블루버드(Bluebird)를 추천한다. 차량 공유 서비스인 그랩(Grab)이나 고젝(Gojek)도 이용할 수 있다. 사설 택시를 탑승할 시 요금이 천차만별이니 미리 협의하는 게 좋다.
날씨 : 발리는 연중 평균 25에서 30도를 오르내리고 계절별로 온도차가 크지 않다. 5~9월은 건기로 비가 적게 내리고, 우기는 11월부터 3월까지. 우기에는 소나기가 자주 내리고 습도가 높다.
워크 & 리빙 가이드
발리의 많은 지역 중 여행자가 가장 많이 선호하는 거주 지역은 우붓, 스미냑, 꾸따, 짱구, 누사 두아 등이다. 지역별 특색과 매력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선택해보자. 도심 가까이에서 머물고 싶다면 스미냑, 서핑을 체험하고 싶다면 꾸따와 짱구, 로컬 문화와 발리의 자연을 생생하게 경험하고 싶다면 우붓, 한적한 휴양을 즐기고 싶다면 누사 두아를 추천한다.
우붓과 짱구는 워케이션 여행자가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발리의 유명 관광지와 비교해 물가가 저렴하고, 장기 여행자를 타깃으로 업무와 숙박을 모두 제공하는 코워킹 스페이스도 다수 자리한다. 한 달 이용료도 20~30만 원 선으로 부담이 없는 편인데, 시간제 정액 요금을 선택하면 더 알뜰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우붓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힐링하며 업무에 집중하기에 좋은 지역으로, 십수 년 전부터 디지털 노마드의 성지로 불렸다. 거리 곳곳에서 마주치는 정교한 문화 유산과 예술품은 영감을 선사하고, 주위를 둘러싼 울창한 밀림과 계단식 논 라이스 필드(rice field)는 바라보기만 해도 정신이 상쾌해진다. 발리의 유명 코워킹 스페이스인 아웃포스트 우붓(Outpost Ubud)은 코리빙과 코워크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곳. 발리 스타일로 디자인한 스위트룸과 개인 사무실, 간이 주방, 네트워킹을 쌓는 라운지 공간, 요가 스튜디오 등을 갖춰 몸과 마음을 함께 챙기며 일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했다.
스타트업 트렌드를 캐치하기에 좋은 짱구는 몇 년 전부터 워케이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거의 매일 스타트업 이벤트가 열리고 업무와 레저 액티비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등 여러가지 장점이 돋보인다. 짱구의 첫 번째 코워킹 스페이스인 도조 발리(Dojo Bali)는 바, 레스토랑, 미팅룸, 코워킹 공간, 수영장 등의 편의시설을 갖춘 곳. 검은 모래 해변으로 유명한 에코 비치(Echo Beach)와도 가까워 아웃도어 활동을 좋아하는 디지털 노마드가 많이 찾는다.
발리 전역에 걸쳐 저렴한 호스텔부터 에어비앤비, 홈스테이 숙소, 풀빌라, 아파트먼트, 리조트와 호텔까지 다양한 숙박시설이 있다. 우붓이나 짱구에서 공용 수영장이 딸린 침실 1개짜리 스튜디오의 한 달 렌트비는 약 60만 원이다. 코리빙의 경우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가격 편차가 크다. 기본적인 숙소와 코워킹 스페이스만 제공하는 곳이라면 한 달에 약 50만 원의 비용으로 머무를 수 있다.
장기 여행자가 쇼핑과 식사, 엔터테인먼트를 한 번에 해결하고 싶다면, 여러 쇼핑몰이 모여 있는 꾸따 지역을 추천한다. 비치워크 쇼핑센터(Beachwalk Shopping Center)와 발리 컬렉션(Bali Collection) 등이 유명하다. 이외에도 발리의 주도 덴파사르에 비교적 최근 오픈한 대형 쇼핑몰 레벨 21 몰 덴파사르(Level 21 Mall Denpasar)이 인기 있다.
먹을 것과 즐길 것
인도네시아 어느 지역을 여행하든 쉽게 맛볼 수 있는 사테(Satay)는 간단히 말해 인도네시아식 꼬치구이다. 각 지역마다 특색 있게 발달해 있는데, 그중 사테 릴릿(Sate lilit)이 발리에서 즐겨 먹는 사테. 육류나 생선을 다져 코코넛밀크와 레몬즙, 샬롯, 후추 등으로 마리네이트해 만들고, 돼지고기, 소고기는 물론, 바다 거북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바비 굴링(Babi Guling)과 브투투(Betutu)도 발리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다. 바비 굴링은 장작불에 구운 통돼지 바비큐로, 전통 의례나 주요 이벤트 때 즐겨 먹는다. 브투투는 닭이나 오리를 각종 향신료와 함께 통째로 굽거나 찐 음식. 샬롯, 마늘, 투메릭, 생강 등을 섞은 양념 브투투에서 이름을 따왔다. 인도네시아식 볶음밥 나시 고렝(Nasi Goreng)이나 볶음국수 미고렝(Mi Goreng)도 발리 대부분의 음식점에서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출출할 때 가볍게 배를 채울 수 있는 음식을 찾는다면, 나시 징고(Nasi Jinggo)를 추천한다. 밥과 반찬, 칠리 소스를 바나나 잎에 싸서 파는 길거리 음식으로, 발리 현지인이 즐겨 먹는 한 끼 식사 메뉴다.
17세기 물의 여신 데위 다누(Dewi Danu)를 위해 발리 북쪽 브라탄(Beratan) 호숫가에 건립한 울룬 다누 브라탄(Ulun Danu Beratan)은 인도네시아 5만 루피 지폐에 들어가 있을 정도로 유명한 힌두 사원이다. 해발 1,500미터 고지대에 위치해 투명한 호수 위로 옅은 물안개가 피어오를 때면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발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일몰 촬영 스폿은 타나 롯 사원(Pura Tanah Lot)일 것이다. 발리어로 ‘바다의 땅’이라는 뜻의 이름처럼 바다 위 바위섬에 지은 사원이다. 일출 명소로는 바투르산(Mount Batur)을 빼놓을 수 없다. 발리에 있는 2개의 활화산 중 하나로, 1,700미터 정상에서 멋진 일출을 감상할 수 있어 새벽 하이킹 코스로 인기. 섬 내 어느 지역에서나 접근이 용이하고 코스도 그리 어렵지 않아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하다.
이외에 요가와 서핑, 다이빙 등 다양한 웰니스 & 액티비티 프로그램은 발리에서의 워케이션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요소다. 워낙 프로그램이 다양해 각자의 수준과 일정에 맞게 선택해 즐길 수 있다. 하루 정도 시간이 빈다면, 렘봉안(Lembongan)이나 롬복(Lombok), 길리트라왕안(Gili Trawangan) 등 주변의 작은 섬으로 아일랜드 호핑을 다녀와도 좋다.
자료 제공: 피치바이매거진 (Pitch By Magazine), 한-아세안센터 (ASEAN-Korea Cent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