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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Indone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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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맑음 32℃

  •   | 원

  • 언어

    인도네시아어, 영어, 네덜란드어, 지역 방언

  • 면적

    1,904,569km²

  • 인구

    2억7,062만5,568명(2019년 기준, 출처 The World Bank)

  • 수도

    자카르타(Jakar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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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히토가 필요해, 발리 누사두아2019-08-20

2. 모히토가 필요해, 발리 누사두아
수많은 사원과 가식 없는 미소를 지닌 사람들, 끝을 모르는 밀림, 죽은 듯 고요히 숨 쉬고 있는 화산, 원시의 냄새가 배어 있는 예술작품, 그리고 느린 산책. 무수한 신들이 하루를 꼭 붙들어 매고 있어서일까, 발리의 시간은 유독 천천히 흐른다
발리가 인기 여행지로 자리 잡은 건 1차 세계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구 사람들은 전쟁을 겪으면서 산업화를 비롯한 문명의 진보라는 가치에 염증을 느끼기 시작했고, 유럽 부유층 사이에서는 ‘미개’라고 일컫는 문화를 체험해 피폐해진 정신을 치유하는 여행이 유행했다. 요즘으로 따지면 ‘힐링 투어’인 셈이다.



이런 흐름 속에 발리를 식민지로 삼은 네덜란드 왕실 선박회사는 재빠르게 움직였다. 발리의 자연, 전통과 예술을 토대로 ‘마지막 남은 천국’이라는 이미지를 홍보한 것. 신선한 광고카피와 낯선 원시 이미지는 당시 유럽인들의 마음을 훔쳤다.
발리 남동부에 위치한 대표적인 휴양지, 누사두아(Nusa Dua) 지역. 1970년대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리를 세계적인 휴양지로 개발하면서 누사두아 지역에 힐튼이나 하얏트 같은 초대형 리조트가 대거 들어섰다.
리조트 대부분은 전용 해변을 갖고 있어서 호젓하게 바다를 즐기러 온 신혼여행객이나 유럽관광객이 선호한다. 바람도 잔잔한 편이라 해양 레포츠를 즐기기에도 좋다.
길고 넓은 하얀 모래밭, 이른 아침 해변은 한적했다. 고운 모래를 맨발로 느끼며 사부작사부작 걸었다. 구름이 점차 걷히며 햇살이 바다로 스며든다. 이내 맑은 파란빛이 인도양을 가득 메웠고 철썩이는 파도는 아이보리색 모래사장에 흔적을 남긴다.
벌거벗은 사람들이 하나 둘 해변으로 나선다. 햇빛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에 맘을 뺏겨 모히토 한 잔을 주문하고 토플리스 차림의 유럽 여성 뒤에 앉았다. 모히토의 알코올 기운이 퍼져 몸과 마음이 편안해졌다.




글·사진 김진 에디터 강화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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