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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Cambodia

  • PM 10:5

  • 맑음 32℃

  •   | 원

  • 언어

    크메르어(영어, 프랑스어도 사용)

  • 면적

    181,035km²

  • 인구

    1,648만6,542명(2019년 기준, 출처 The World Bank)

  • 수도

    프놈펜(Phnom Penh)

캄보디아Cambodia

 

캄보디아Cambodia

캄보디아_

깜뽓을 탐험하며 여행 본능을 일깨우다2023-01-30


보꼬산 뽀뽁빌 폭포에서 흐르는 물줄기.


촉감을 전하다
계곡과 강에서 더위를 식히며 시원한 촉각을 느끼다.

크메르어로 ‘도는 구름’이라는 뜻의 뽀뽁빌 폭포Popokvil Waterfalls. 입장권에는 생수 또는 사탕수수 음료 교환권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폭포를 구경하며 갈증도 해결할 수 있다. 건기에는 물이 거의 없으나 우기에는 수량이 풍부해 낙차가 약 14m에 달하는 물줄기가 쏟아진다. 2단으로 이루어진 폭포 사이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얕은 수영장에서 발을 담그거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현지인들이 피서를 떠나는 또 다른 장소는 뜩추 계곡Teuk Chhou Rapids이다. 주말마다 꽤 붐비는 이곳에서 남녀노소 물놀이에 흠뻑 빠져든다. 근처에 댐이 있어 물을 방류하는 경우 사이렌이 울리는데, 수위가 빠르게 높아지므로 이때는 수영을 멈춰야 한다. 계곡 주변으로 두리안 농장이 많아서 물놀이 후에 먹으면 더욱 달콤할 수밖에 없다.

깜뽓의 고산에서 발원한 뜩추 계곡은 도심을 지나는 뜩추강Preak Teuk Chhou이 되어 인도양으로 흘러간다. 운치 있는 강변에서 현지인처럼 느긋한 시간을 보낸다. 강가에는 선상 카페가 즐비하고 선셋 크루즈 투어도 여기서 출발한다. 일몰 무렵 선상에서 소박한 강변과 보꼬산 너머로 붉게 물드는 석양을 바라본다. 그렇게 유유히 흐르며 뜩추강 상류에 이르자 어느덧 어두운 밤이 된다.
상류에는 반딧불이 황홀하게 반짝이며 여행자를 환영한다.



시각이 열리다
드높은 산에서 드넓은 시야가 펼쳐진다.


영토의 대부분이 평지인 캄보디아에서 드물게 볼 수 있는 높은 산봉우리. 코끼리라는 뜻의 담레이산맥이 이루는 깜뽓 서부 프레아 모니봉 보꼬 국립공원Preah Monivong Bokor National Park이다. 생태계 보전과 지속 가능한 여행을 위해 보호받는 아세안 헤리티지 파크ASEAN Heritage Park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해발 1000m가 넘는 광활한 밀림으로 우거진 이 지역은 여전히 호랑이 같은 야생동물의 터전이다. 깜뽓 어디서나 보이는 해발 1075m의 보꼬산은 국립공원의 중심지. 산에 오르면 무성한 정글과 깜뽓 시가지, 태국만이 한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베트남에서 가장 큰 섬인 푸꾸옥까지 보인다고 한다. 탁 트인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다 보면 이곳에 캄보디아의 옛 국왕 시소왓 모니봉Sisowath Monivong의 별장인 검은 궁전Black Palace이 자리한 이유를 수긍하게 된다. 1936년에 지어진 별장은 현재 황폐해졌지만, 1941년 보꼬산에서 눈을 감은 모니봉 국왕을 기리기 위해 국립공원에 그의 이름을 붙였다. 그는 1924년 이곳에 불교 사원도 지었다. 캄보디아에서 가장 신성한 영적 장소로 여겨지는 왓 삼뽀 쁘람Wat Sampov Pram이다. 정확한 연유는 알 수 없으나 입구에 한글로 ‘황원사’라고도 적혀 있다. 캄보디아에서 가장 높은 불탑이 마치 산처럼 서 있는 사원에서 자연과 영성이 조화를 이루는 순간을 경험한다.

정상에 펼쳐진 드넓은 대지에는 프랑스 통치 시절인 1920년대 세워진 마을 보꼬 힐 스테이션Bokor Hill Station도 자리한다. 휴양지로 건설되었지만 교회와 우체국 등은 여러 전쟁을 거치며 폐허가 된 채로 남아 있다. 게다가 높은 고도 탓에 시시각각 기상이 변화무쌍하고 자주 운무에 휩싸여 유령 마을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1925년에 문을 연 보꼬 팰리스 호텔은 당시의 호화로운 모습이 완전히 사라진 채 으스스한 건축물이 되었고, 우리나라 공포영화 <알포인트>(2004년)의 촬영지로도 등장했다. 과거에는 “이곳에서 절대 잠들지 마시오”라는 경고문까지 붙어 있었지만, 현재는 리모델링을 거쳐 4성급 르 보꼬 팰리스Le Bokor Palace로 새 단장하였다. 36개의 객실과 2개의 레스토랑을 갖춘 호텔에서는 더 이상 소슬한 기운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2010년에는 보꼬산에 29m 높이의 마오 할머니 동상Yeay Mao Monument이 세워졌다. 캄보디아의 마오 할머니상 중 가장 거대하다. 그녀는 고대 신화의 주인공으로 현지인이 숭배하는 존재라고 한다. 깜뽓과 여행자를 보호해준다니 이곳에 잠시 멈추어 선다. 안전한 여정을 기원하며.


구름이 닿을 듯한 보꼬산 정상에서 밀림과 바다가 보인다.


+
냇지오와 탐험하기



뽀뽁빌 폭포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자리한 뜩추 야생동물 교육공원Teuk Chhou Wildlife Education Park. 과거 동물원의 열악한 환경을 감지한 비영리단체 풋프린츠Footprints가 인수해 현재 교육공원으로 관리 중이다. 코끼리, 타조, 호랑이 등 다양한 동물을 만날 수 있으며 자원봉사도 가능하다.



자료 제공: 내셔널 지오그래픽 트래블러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아세안센터 (ASEAN-Korea Cent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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