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씨엠립의 과거를 만나다
크메르제국의 찬란한 한때, 앙코르와트
캄보디아의 상징으로 국기에도 그려져 있는 앙코르와트는 12세기 초 크메르제국의 도성으로서 창건되었다. 아름답고 장엄한 크메르제국의 흔적을 만나기 위해 새벽 네 시 반. 평소라면 한창 깊은 잠에 빠졌을 시간, 졸린 눈을 비비며 앙코르와트로 출발했다. 이른 시간에 앙코르와트로 향하는 사람이 또 있을까 했더니 매표소 앞은 이미 일출을 보러 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구름이 가득 낀 날씨 탓에 일출은 보지 못하고, 그저 환히 밝아오는 날이 야속할 따름. 발걸음을 돌려 앙코르와트 곳곳을 누비며 크메르제국의 흔적을 엿봤다. 원데이티켓 하나로 바이욘사원, 따프롬사원까지 모두 관람이 가능하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거대한 종교 유적지를 탐험해보자. 건축물에 깃든 세밀한 조각을 관찰하며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앙코르 국립 박물관 Angkor National Museum
고대 크메르 예술과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으로 2007년에 문을 열었다. 앙코르 유적지에서 발굴한 다양한 유물을 비롯해 크메르 불상, 종교 관련 유물들, 고대 복식 등 앙코르 시대를 연대별로 구분한 전시관이 눈길을 끈다. 한국어 시청각 자료도 많이 소장되어 있다.
왓 께사람 Wat Kesararam
공항에서 씨엠립 시내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사원으로 1970년대에 지여졌다. 고운 단청과 날렵한 황금 지붕이 아름답게 핀 수레국화의 꽃잎 같다고 께사라람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왓 뜨마이 Wat Thmei
캄보디아의 아픈 역사가 담긴 사원으로 1975년부터 1979년까지 크메르 루즈 시절 씨엠립과 앙코르 유적지 근처에서 희생당한 이들의 해골을 모은 탑으로 유명하다. 시내에서 앙코르 왓 유적지 쪽으로 1.5km 떨어진 곳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