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you need is a spoon and fork in Laos
끈끈한 찹쌀의 자손, 라오스
음식 문화의 발전은 식재료의 다양성에 비례한다. 라오스는 바다가 없는 내륙 지방이다 보니, 주변 국가들과 음식이 많이 겹치는 편이다. 하지만 라오스인들에게는 특별한 별명이 있다. 바로 ‘찹쌀의 자손 (Luk Khao Niaow)’이다. 땅에서 나는 쌀의 대부분이 찹쌀인 데다, 라오스 문화 공동체의 끈끈함을 연관시킨 것. 라오스 사람들이 주식으로 먹는 쫀득쫀득 찹쌀밥은 젓가락이 필요 없을 정도다. 쌀국수를 제외한 현지식에서는 숟가락과 포크를 주로 이용한다. 라오스는 올해 4월 들어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6월 4일까지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 및 관광지 영업 중지 등을 포함한 코로나19 확산방지 대응 특별조치를 취하고 있다. 강력한 대응으로 다시금 ‘청정 여행지’로 거듭날 라오스를 기대해보자.
라오스 사람이라면 기본, 빠덱(Padaek)
라오스는 인도차이나반도 국가 중 유일하게 바다가 없는 나라다. 그렇기 때문에 민물고기를 즐겨 먹는다. 라오스의 음식에 기본이 되는 양념, ‘빠덱(Padaek)’ 역시 민물고기를 소금에 오랫동안 절여 발효시켜 만든 생선 젓갈이다. 라오스 사람들이 흔하게 하는 이야기 중 ‘빠덱과 찹쌀밥을 먹어야 진정한 라오스 사람이다’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즐겨먹는다. 빠덱은 갓 잡은 민물고기를 손질해 서늘한 곳에 보관했다가 소금을 치고 쌀겨와 함께 단지에서 숙성시킨다. 쌀겨는 젓갈의 향기를 좋게 만들고 육질을 더욱 부드럽게 만든다. 보통 6개월에서 1년 사이로 삭힌 빠덱이 맛이 좋다. 빠덱을 정제해 만든 피시 소스는 ‘남 빠(Nam Pa)’라고 한다. 찌개, 볶음 등 광범위하게 사용한다.
입안이 산뜻, 땀막훙(Tam Mak Hoong)
라오스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밥상은 찰밥과 생선구이, 거기에 땀막훙(Tam Mak Hoong)을 곁들인 식사다. 땀막훙은 태국의 쏨땀(Som Tam)과 비슷한 파파야 샐러드다. 아직 설익은 그린 파파야를 생선 젓갈인 빠덱과 고춧가루, 라임, 땅콩 그리고 갖가지 향신료를 절구에 넣고 버무려 샐러드로 만든다. 기름진 음식과 먹으면 입안이 산뜻해지는 것이 김치와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쏨땀은 땅콩과 토마토를 넣어 매운맛과 단맛을 동시에 내지만, 땀막훙은 피시 소스의 맛이 강해 맵고 신 맛이 강한 편이다. 그린 파파야 대신 오이, 가지를 넣기도 한다.

시큼 매콤 라오스 샐러드, 얌(Yam)
얌(Yam)은 시큼하고 매콤한 라오스식 샐러드다. 보통 파파야, 고수, 양파, 당근 등 신선한 야채를 피시 소스, 라임, 고추 등을 버무려 만든다. 한국 음식 중 비슷한 것을 찾자면 하얗게 무쳐낸 초무침 정도. 태국 음식인 얌운센(Yam Wun Sen)에서 운센(당면)이 빠진 맛이다. 시큼하고 매운맛이 감돌기 때문에 채소의 신선한 맛을 한껏 느낄 수 있으며 소고기를 넣은 얌 씬응우아(Yam Sin Ngua), 해산물을 넣은 얌 탈레(Yam Talay) 등 다양한 토핑을 추가해 즐길 수 있다.

라오스 대표 요리 랍(Larb)과 쌈장을 닮은 째우(Jaew)
랍(Larb)은 라오스를 대표하는 음식이다. 다진 고기와 피시 소스, 고추, 마늘, 허브, 민트, 향신료와 함께 버무린다. 랍은 어떠한 고기를 넣느냐에 따라 맛이 크게 바뀐다. 가장 기본적인 스타일은 돼지고기를 넣은 랍 무(Larb Moo)다. 생선이 들어간 랍 빠(Larb Pa)도 자주 즐겨 먹는다. 이외에도 오리를 넣은 랍 뻿(Larb Ped), 닭고기를 넣은 랍 까이(Larb Gai) 등이 있다. 랍을 주문하면 보통 각종 채소와 허브를 함께 내어준다. 찰밥을 동그랗게 뭉쳐 찍어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째우(Jaew)는 우리나라의 장과 비슷하다. 굳이 따지자면 쌈장에 가깝다. 째우는 고추와 다양한 향신료를 갈아 만든다. 찹쌀밥을 둥그렇게 뭉쳐 찍어 먹기도, 각종 음식 재료를 찍어 먹기도 한다. 보통 식당에서 째우를 주문하면 당근, 브로콜리, 호박 등 신선한 야채가 함께 나온다. 라오스 사람들은 매콤한 고추를 주재료로 만든 째우 봉 (Jaew Bong)을 가장 즐기며 토마토를 넣어 만든 째우 막렌 (Jaew Mak Len), 가지를 넣어 만든 째우 막크아 (Jaew Mak Keua) 등이 있다
이것만 알아두세요, 라오스 음식 주문 꿀팁!
미식의 깊이는 단어 몇 개만 알아도 깊어진다. 라오스를 여행하며 꼭 알아두면 좋을 단어들이 있다. 대부분 라오스 음식의 이름은 조리법에 따라 분류된다. 발음이 어렵지만 알아 두기만 해도 요령껏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 조리법 | 식재료 |
|---|
| 샐러드: ‘얌’ (Yam) | 소고기: ‘씬응우아’ (Sin Ngeua) |
| 볶음: ‘팟’ (Pad) | 돼지고기: ‘무’ (Moo) |
| 튀김: ‘텃’ (Tud) | 생선: ‘빠’ (Pa) |
| 찌개: ‘똠’ (Tom) | 닭고기: ‘까이’ (Gai) |
| 구이: ‘삥’ (Ping) | 오리: ‘뻿’ (Ped) |
자료 제공: 트래비 (Travie), 메콩 연구소, 한-메콩 협력기금 (Mekong Institute, Mekong-ROK Cooperation Fund), 한-아세안센터(ASEAN-Korea Cent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