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한 번에 여행하는 법(Johor Bahru)
A twin-centre holiday to Malaysia and Singapore
말레이 반도의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조호르바루는 말레이시아의 전략적인 계획도시다. 의료, 교육, 상업 등 활발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름부터 특별하다. ‘조호르(Johor)’는 보석, ‘바루(Bahru)’는 새것을 뜻하니 가히 말레이시아의 ‘새로운 보석’이라 할 수 있다. 차로 30~40분 거리에 싱가포르가 자리하고, 쿠알라룸푸르에서도 3시간 거리로 지리적 요건도 훌륭하다. 얼핏 보면 싱가포르와도 닮았지만, 고유의 독특한 매력으로 가득하다. 말레이시아가 지난해 3월부터 원칙적으로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계속하고 있고, 항공편도 대폭 축소됐지만(5월 기준 대한항공만이 인천-쿠알라룸푸르 여객기를 운항 중이다) 훗날 마스크를 벗고 조호르바루의 공기를 힘껏 들이마시는 상상을 해본다.
알록달록한 시간, 레고랜드
2012년 조호르바루에 아시아 최초로 레고랜드가 문을 열었다. 놀이동산과 워터파크로 구성된 레고랜드는 다 보려면 1박 2일은 필요하다. 레고랜드 내에 위치한 호텔은 해적, 왕궁, 모험, 닌자고 등 다양한 테마로 채워져 있어 설렘이 가득하다. 방에는 어린이들을 위해 퀴즈를 풀면 기념품을 가져갈 수 있는 작은 보물 상자도 마련되어 있으니, 투숙객이라면 도전해 볼 것!
가장 유명한 놀이기구는 VR기기를 쓰고 타는 롤러코스터인 ‘레고레이스’다. 스릴 넘치는 롤러코스터에 아찔함을 더했다. 레고 캐릭터들이 펼치는 레이스로, VR기기를 통해 탑승객은 레고 레이서로 변신할 수 있다. 빠른 속도의 롤러코스터를 타며 느끼는 바람은 현실감을 고스란히 더해준다. 놓치지 말아야 할 또 하나의 포인트는 미니랜드다. 레고 미니어처로 세계 랜드마크를 만날 수 있다. 약 3,000만 개의 레고 블록이 쓰였고 다 완성되는 데 3년이 걸렸다고. 단언컨대 레고랜드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의 공간이다.

조호르바루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공예품센터
말레이시아는 사람보다 나무가 많아서 공기가 좋다. 게다가 주 산업이 팜유 농업이다 보니 야자수는 정말 많은 편이다. 조호르바루 역시 야자수 군락과 다양한 나무를 흔히 볼 수 있다. 그래서일까. 조호르바루는 나무로 만든 공예품이 발달했다. 나무로 만든 작은 바구니부터 큰 악기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조호르바루의 나무 공예품을 만나고 싶다면 정부에서 운영하는 공예품센터(Kompleks Kraf Johor) 방문을 추천한다. 제작되는 과정부터 완성된 공예품까지 구경할 수 있고, 직접 만든 악기를 연주하는 짧은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쇼핑 타이밍, 조호르바루 프리미엄아웃렛
2011년 12월에 오픈한 조호르바루 프리미엄 아웃렛은 2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1층(Low Street)은 구찌, 프라다 등 고가의 브랜드 제품들이 입점해 있고, 2층(High Street)은 나이키, 아디다스와 같은 스포츠 브랜드는 물론 배쓰앤바디웍스와 같은 생활용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말레이시아 음식은 물론 다양한 국가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푸드코트와 스타벅스와 같은 카페도 입점해 있어서 쇼핑하느라 지친 다리를 쉬었다 갈 수도 있다. 참고로, 쇼핑을 시작하기 전에 인포메이션 센터에 꼭 들릴 것! 다양한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북을 나눠주는데 은근 혜택이 쏠쏠하다.
한 번에 두 개의 여행을 즐기는 방법
싱가포르를 여행하는 또 다른 방법이 있다. 바로 조호르바루에서 싱가포르로 가는 것. 조호르바루는 조호르 해협을 사이에 두고 싱가포르와 다리로 연결돼 있다. 버스로 40분이면 오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싱가포르 이름 자체도 사자의 도시라는 뜻을 가진 말레이어 ‘싱가푸라’에서 유래됐다고.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긴밀한 역사적 배경을 공유하고 있다. 영국 식민지 시절을 함께 경험했고, 말레이시아가 독립한 이후인 1965년 싱가포르도 독립하게 됐다. 과거가 어쨌든 현재 조호르바루와 싱가포르는 서로 돈독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매일 4만 명의 조호르바루 주민이 싱가포르로 출퇴근하고 있고, 싱가포르 주민도 저렴한 물가 때문에 조호르바루로 넘어와 쇼핑한다. 그렇기 때문에 조호르바루 여행을 계획하면서 싱가포르 여행을 빼놓는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
자료 제공: 트래비 (Trav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