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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Malaysia

  • PM 5:5

  • 맑음 32℃

  •   | 원

  • 언어

    말레이어, 중국어, 인도 타밀어, 영어

  • 면적

    329,847km²

  • 인구

    3,194만9,777명(2019년 기준, 출처 The World Bank)

  • 수도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

말레이시아Malaysia

 

말레이시아Malaysia

말레이시아_

조지타운을 걷는 법2019-09-03

1.시간이 쌓은 도시 페낭, 조지타운을 걷는 법
생경한 경험이었다. 고작 한 골목을 돌아 들어섰을 뿐인데 방금과는 확연히 다른 풍경과 만난 건. 제각기 다른 향과 색을 지닌 건물들은 자연스럽게 저마다의 영역을 지키고 있었다.



Georgetown
조지타운을 걷고 있으니 마치 구역마다 콘셉트를 달리한 테마파크에 들어선 게 아닌가 싶었다. 세월의 더께가 묻은 유럽풍의 건물 끝자락부터는 인도의 전통복을 파는 가게가 늘어서 있었고, 그로부터 한 골목 너머 차이나타운에서는 중국음식 특유의 향이 먼저 마중을 나왔다. 조지타운의 골목은 마치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경계선을 그려 놓고는 저마다의 마을을 세운 듯했다.



1786년 영국은 말레이시아 반도 서부에 위치한 페낭(Penang)섬에 조지타운을 조성하고 해상무역의 거점으로 삼아 약 200년 가까이 점령했다. 자연스럽게 조지타운에서는 빅토리아 시계탑(Queen Victoria Memorial Clocktower), 콘월리스 요새(Fort Cornwallis)를 비롯해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이 입점한 건물까지, 도시 곳곳에서 영국이 남긴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페낭은 말레이시아 내에서 유일하게 화교가 다수를 차지하는 주(州)로, 중국의 사원만 해도 200여 개에 이른다. 중국풍의 건물 중 가장 유명한 페라나칸 맨션(Peranakan Mansion)은 푸른 외관이 두드러져 그린 맨션(Green Mansion)이라고도 불린다. 페라나칸 맨션은 그 이름 자체로 건물의 정체성을 알려 준다. 말레이 반도로 이주해 온 중국인 남성과 말레이인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이들을 지칭하는 페라나칸은 페낭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페라나칸 문화를 실제로 옮겨 놓았다는 맨션 내부는 수수한 외관과 달리 금이 덧칠해진 화려한 장식들로 치장돼 있다.



걸음을 조금 옮겨 도착한 쿠콩시 사원(Khoo Kongsi Temple) 또한 중국 구씨 가문이 세운 사원이다. 도저히 한 가문이 건축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웅장하고 화려한 사원은 1893년부터 건립에 착수해 몇십 년의 세월을 거쳐 완공됐다. 사원을 둘러보고 나면 이제는 골목을 돌아볼 차례. 조지타운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는 데에는 트라이쇼(Trishaw)가 최적의 교통수단이다. 햇볕에 잔뜩 데워진 의자에 과감히 몸을 싣고 본격적인 조지타운 탐방을 시작했다.
200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지타운은 영국과 말레이시아, 중국과 인도의 흔적이 곳곳에 배어 있다. 풍파의 흔적이 드리운 거리와 제각기 다른 언어로 쓰인 간판이 그 자체로 문화유산인 셈이다. 그만큼 이방인에게는 낯설고 볼거리가 풍부한 곳이지만 무엇보다 조지타운의 시그니처는 단연 벽화다. 골목마다 알차게 자리 잡은 벽화는 포토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여행자들은 종종 걸음을 멈춰 서서 벽화 옆에 다소곳이 포즈를 취하곤 했다. 그간 얼마나 많은 손이 거쳐 갔는지, 벽화 옆에는 손바닥 모양으로 그대로 닳거나 패여 있는 벽을 종종 만날 수 있었다.




페라나칸 맨션(Peranakan Mansion)
주소: 29, Church St, Georgetown, 10200 George Town, Penang
홈페이지: www.penangmuseum.gov.my/museum

쿠콩시 사원(Khoo Kongsi Temple)
주소: 18, Cannon Square, George Town, Pulau Pinang
홈페이지: www.khookongsi.com.my


기사제공: Travie (http://www.travie.com/)
글·사진 전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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