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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Philippines

  • AM 5:16

  • 맑음 32℃

  •   | 원

  • 언어

    타갈로그어(공용어), 영어(공용어), 그 외 지방 토착어

  • 면적

    300,000km²

  • 인구

    1억811만6,615명(2019년 기준, 출처 The World Bank)

  • 수도

    메트로폴리탄 마닐라(Metropolitan Manila)

필리핀Philippines

 

필리핀Philippines

필리핀_

중세 과거로 떠나는 시간 여행2019-05-08

아름다운 항만 도시, 마닐라 ①
마닐라는 스페인 식민지 시대에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로 발전한 필리핀의 수도로 필리핀의 역사를 접할 수 있는 장소가 많아 여행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물가도 저렴해 쇼핑과 나이트 라이프를 즐기기에도 제격. 올여름 마닐라를 찾는다면 낮에는 스페인의 발자취를 찾는 여행을, 저녁엔 마닐라 베이에서 반짝이는 야경을 만끽해보자. 마닐라
의 매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중세 과거로 떠나는 시간 여행
아마도 필리핀 문명사에 가장 크게 영향을 준 나라는 스페인일 것이다. 1521년 마젤란에 의해 발견되면서 역사가 문자로 기록되기 시작했고, 이후 300년이 넘도록 식민 지배를 받았다. 16세기 스페인 정복자들이 세운 성벽 도시 인트라무로스(Intramuros)에는 지금은 스페인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중세 스페인의 전통 건축물들이 남아 있다.

라이트&사운드 박물관(Light and Sound Museum)은 필리핀의 역사를 전시한 박물관. 전시장에 들어서면 컴컴한데, 큐레이터가 플래시로 벽을 비추면 필리핀 역사 속 인물들이 드러난다. 이들은 호세 리잘(Jose Rizal), 라푸라푸(Lapu-Lapu), 안드레스 보니파시오(Andres Bonifacio) 등 필리핀의 국민 영웅들이다.

박물관 내부에는 필리핀의 스페인 식민지 시대를 재현하는 100개 이상의 마네킹과 조각상, 그림 등이 진열되어 있다. 큐레이터의 안내에 따라 공간을 이동하다 보면 역사적인 사건을 설명하는 내레이션이 흘러나오고, 음향효과가 더해져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동선 끝에는 커다란 문이 있는데, 문을 열면 박물관 내부에 빛이 가득 들어찬다.

아픈 역사 얘기를 잠깐 해보자. 1945년 미국-필리핀 연합군과 일본 제국 간의 마닐라 전투로 15만 명이 넘는 군인과 민간인이 희생됐다. 이 전투를 끝으로 3년에 걸친 일본군의 필리핀 지배가 막을 내렸고, 1946년 필리핀은 역사상 처음으로 독립국가가 된다. 플라자 이사벨(Plazuela De STA. Isabel)은 마닐라 전투로 희생된 이들을 기리기 위해 조성한 공원으로 중앙에 기념비가 놓여 있고, 기념비 안에는 타임캡슐이 묻혀 있다. 타임캡슐은 2045년 2월 18일에 개봉할 예정이라고.

포트 산티아고(Fort Santiago)는 스페인 정복자들이 마닐라 베이를 통해 쳐들어오는 적들로부터 인트라무로스를 방어하기 위해 만든 요새. 스페인 군대의 사령부이자 감옥으로 쓰인 곳이다. 바로크 양식의 화려한 문양이 새겨진 아치형의 요새 입구로 들어서면 고풍스러운 건물과 함께 단정하게 가꿔진 잔디밭이 한눈에 들어온다.

입구 옆으로 이어진 계단을 따라 성벽 위로 올라가면 감옥의 내부가 드러난다. 감옥은 해수면보다 낮게 파여 있어 탈출이 불가능한 구조다. ‘필리핀 독립의 아버지’ 호세 리잘이 처형당하기 며칠 전까지 수감됐던 곳도 바로 이곳. 잔디밭 옆길 바닥에 박혀 있는 사람 발자국이 눈길을 끈다. 호세 리잘이 사형 선고를 받고 감옥에서 처형장으로 끌려간 발걸음을 표시한 것으로 리잘 공원까지 이어져 있다. 리잘 기념관에서는 호세 리잘의 유품과 필리핀 독립운동가들이 투옥되었던 방들을 볼 수 있다.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성 어거스틴 성당(San Agustin Church)은 1571년에 지어진, 필리핀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한 바로크식 석조 성당이다. 400년 동안 7번의 지진과 제2차 세계대전 중 마닐라를 초토화시켰던 일본군의 폭격에도 파괴되지 않은 기적적인 역사를 자랑하는 성당. 정교한 조각이 새겨진 정문을 지나 내부로 들어서면 16세기의 샹들리에, 2명의 이탈리아 화가가 그린 벽과 천장의 그림 등이 바로크식의 장중한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안마당에 위치한 박물관에서 과거 교회를 장식했던 프레스코화와 유화, 성가대석, 예배복 등 진귀한 골동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인트라무로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을 꼽으라면, 단연 마닐라 대성당(Manila Cathedral)이 아닐까. 하늘 높이 솟아 있는 거대한 옥빛 돔 탑은 인트라무로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웅장하면서도 빼어난 균형미가 돋보이는 이 성당은 1578년 필리핀의 최초 주교를 위해 설립된 곳으로, 현재 마닐라 대주교들이 머물고 있다.

성당을 둘러싼 투박한 6개의 입체 조각상이 세밀하게 디자인된 외벽과 잘 어우러진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석재 조각과 스테인드글라스, 로세타 윈도가 주요 볼거리. 일요일에 방문하면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4500개의 파이프로 구성된 네덜란드제 오르간 연주에 맞춰 성가대가 부르는 노래를 들을 수 있다.

발루아르테 데 산디에고(Baluarte de San Diego)는 1586년 지어진 마닐라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 요새. 전쟁과 지진으로 파괴된 것을 복원했다. 입구를 지나면 정원이 펼쳐지고, 정원 너머로 오래된 성벽이 눈에 띈다. 계단을 따라 성벽 위에 올라서면 마닐라 시내가 내려다보이고, 발아래로 3개의 커다란 원형 석조 건축물이 서로 몇 미터 간격을 두고 엇갈려 연결된 독특한 건축물도 보인다.

전문가들은 과거 탑이 있던 자리로, 탑의 기반 역할을 한 흔적이라고 말한다. 한때 격전지였던 발루아르테 데 산디에고는 현재 주말이면 결혼식 장소로 이용된다.

카사 마닐라 박물관(Casa Manila Museum)은 복합 문화 상업 단지인 플라자 산 루이스 콤플렉스(Plaza San Luis Complex) 내에 있는 박물관. 16~19세기 스페인 식민 시절 귀족이 살던 저택을 그대로 보존해 박물관으로 꾸며 놓았다. 저택 내부에는 그들이 사용하던 가구와 침대, 장식품 등이 전시되어 있고 화장실과 욕실, 부엌 등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파손을 막기 위해 여행자들은 붉은 카펫을 따라 이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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