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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Philippines

  • AM 5:39

  • 맑음 32℃

  •   | 원

  • 언어

    타갈로그어(공용어), 영어(공용어), 그 외 지방 토착어

  • 면적

    300,000km²

  • 인구

    1억811만6,615명(2019년 기준, 출처 The World Bank)

  • 수도

    메트로폴리탄 마닐라(Metropolitan Manila)

필리핀Philippines

 

필리핀Philippines

필리핀_

엘 니도 호핑투어2019-09-30

엘 니도는 팔라완섬 최북단과 총 45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모여 있는 바쿠잇만(Bacuit Bay) 다도해 지역을 일컫는 말이다.

전통에 재미를 더하다
미니락 아일랜드(Miniloc Island)

미니락 아일랜드에서 할 수 있는 액티비티 중 으뜸은 바로 잭피시 피딩(Jack Fish Feeding(이다. 단순히 ‘물고기 먹이 주기’라 얕잡아보기엔 물고기의 급이 다르다. 잭피시는 몸이 온통 검은색을 띄고 최대 1.7m, 80kg까지 자라는 물고기다. 실제로 보면 어른 팔뚝만한 크기에 움찔할 정도다.



오전 10시30분경이 되면 잭피시 무리가 미니락 리조트 앞 해변가로 모여드는데, 수년간의 경험으로 이 시간만 되면 먹이를 먹으러 온다고 한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파블로프의 개(?) 아니, 미니락의 잭피시가 아닐는지.
직접 바다로 뛰어들어가 먹이를 받아먹으려 입을 뻥끗 거리는 잭 피시와 눈을 맞출 수도 있다. 피딩을 하는 동안 스노클링이 가능하기 때문. 알록달록 산호들과 형형색색 물고기들, 느릿하지만 진득함이 있는 바다거북, 큰 입을 벌리며 눈인사를 하는 잭피시까지, 모두에게 눈높이를 맞출 수 있다.


일광욕과 클라이밍을 동시에
엔타룰라 아일랜드(Entalula Island)


미니락 리조트에서 보트를 타고 10여 분 정도 나가면 무인도 엔타룰라 아일랜드가 보인다. 이곳은 엘 니도 리조트 게스트들이 이용할 수 있는데, 간단한 식사와 피크닉이 가능하며 일광욕과 클라이밍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섬이다. 해변가에는 선베드가 구비되어 있어 여유롭게 일광욕을 즐길 수 있으며, 섬 절벽에는 초급과 중급, 두 코스로 클라이밍 코스가 준비되어 있다. 엘 니도 바다와 산의 절경을 눈으로 만끽하고 싶다면, 엔타룰라 아일랜드로 가자.


밀물 썰물이 만들어 낸 신비의 섬
스네이크 아일랜드(Snake Island)

스네이크 아일랜드는 뱀이 많이 살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 아니다. 밀물 썰물에 의해 물이 빠지면 팔라완 본섬과 비간섬(Vigan Island)을 연결하는 길이 나오고 그 길의 모습이 흡사 뱀의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일 뿐이다. ‘섬’이라기보다는 바다 ‘길’이라고 해야 더욱 어울릴 만한 모양새다.



뱀의 몸통을 걸어 비간섬로 갔다. 이곳에는 10여 분 정도만 걸어 올라가면 푸른 바다와 스네이크 아일랜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섬 초입에는 바닷물에 사는 맹그로브(Mangrove) 나무들이 주변을 둘러쌓고 있고 나뭇가지에는 기다란 맹그로브 씨앗이 주렁주렁 걸려 있다.


이곳이 낙원
팡굴라시안 아일랜드(Pangulasian Island)

팡굴라시안은 엘 니도에서 가장 긴 750m의 백사장을 가진 섬이다. 리조트 탐방을 마치고 해변에 있는 비치클럽에서 잠깐 쉬고 있던 시간에 마침 한 노부부가 손잡고 산책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파도 소리와 함께 펼쳐진 하얗고 부드러운 모래와 에메랄드빛 바다가 넘실대는 이곳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와 있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상상되는 건 부러움 탓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놀랍도록 아름다운
시미주 아일랜드(Simizu Island)

엘 니도에 머무는 4박 5일 동안 총 3~4번의 스노클링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만약 단 한 번의 스노클링 기회만 주어진다면 나는 망설이지 않고 당장 시미주 아일랜드로 가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아름다운 석회암 절벽 앞에 펼쳐진 절경은 다른 스폿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바다의 바닥까지 비치는 아주 맑은 물속에서 다채로운 해양 생물, 거대한 산호초를 볼 수 있는 곳이다.

햇볕으로 반짝이는 바다 한가운데에 배를 정박하고 우리는 마치 인어공주가 된 것마냥 무지개색 물고기, 형광빛 물고기, 내 몸집만큼 큰 물고기, 손톱보다 작은 물고기, 그리고 다양한 생김새의 조개들과 자유롭게 인사했고, 거북이도 보았다는 누군가의 소리에 나도 뒤늦게 찾아 나서 보았지만 아쉽게도 나는 보지 못했다. 시미주에서 경험한 스노클링은 팔라완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이 되었다.


시공간을 초월한 바다 안의 호수
스몰 라군 & 빅 라군(Small Lagoon & Big Lagoon)

저 멀리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엘 니도 미니락섬이 보인다. 짙은 회색빛 기암절벽 사이로 보이는 살색의 작은 해변은 섬이 드러낸 속살 같다. 즐기는 방법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이곳에서는 단연코 카약을 타야 한다. 도시의 소음에 지친 귀에 휴식을 주고 오로지 눈으로 자연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이곳은 엘 니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색을 가진 호수 같은 바다, 스몰 라군이다.



미니락섬에 있는 스몰 라군은 수심이 깊지 않아 수상 액티비티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동시에 오랜 세월 침식작용으로 들쭉날쭉한 기암절벽도 만날 수 있다. 카약 1대만이 간신히 지나갈 듯한 아치형의 좁은 입구는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는 비밀의 문 같다. 이 문을 지나면 시공간을 초월한 듯한 세상과 만나게 된다. 고요함에 시간마저 잠시 멈춘 것 같다. 노는 잠시 내버려 두고 그냥 흘러가는 대로 스몰 라군을 느껴 보자. 모든 근심과 걱정, 스트레스가 말끔히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스몰 라군에서 미니락 리조트 방향으로 내려오면 빅 라군이 있다. 수심이 깊어 수상 액티비티를 즐기기는 어렵지만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다. 빅 라군은 본디 바닷속에 잠겨 있는 동굴이었다고 한다. 바닷속 땅 밑에서 형성된 석회석 동굴 지형이 융기되어 올라오면서 수면 위로 그 모습을 드러냈고, 천장이 내려앉으면서 지금처럼 하늘이 열린 기암절벽 지대가 된 것이다. 연간 0.13mm씩 상승했다고 하니 바다 밑에서 위로 올라오기까지 굉장히 오랜 세월이 걸렸으리라. 지금도 융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하니 아마 수백년 후, 지금과는 또 다른 모습의 빅 라군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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