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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Philippines

  • AM 4:14

  • 맑음 32℃

  •   | 원

  • 언어

    타갈로그어(공용어), 영어(공용어), 그 외 지방 토착어

  • 면적

    300,000km²

  • 인구

    1억811만6,615명(2019년 기준, 출처 The World Bank)

  • 수도

    메트로폴리탄 마닐라(Metropolitan Manila)

필리핀Philippines

 

필리핀Philippines

필리핀_

나 홀로 클락(Clark) 여행기2020-04-23

야외에서 즐기는 천연 유황 온천, 푸닝 온천(Punning Hot Spring)



트레킹을 마치고 나니 몸의 피로를 풀어줄 온천 생각이 간절하다. 화산 폭발은 마을을 일순간 잿더미로 만들었지만, 대신 유황 온천이란 큰 축복을 안겨주었다. 2004년 아에타(Ati) 원주민이 사는 팜팡가에 들어선 ‘푸닝 온천’은 파나투보 화산폭발 이후 개발되어 자연적으로 생성된 깨끗한 물을 온천수로 사용한다. 레스토랑이 있는 ‘푸닝 온천 방문객 센터’에서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은 후 사륜구동 지프에 몸을 싣고 30분 정도 달려야 한다. 피나투보 등산로처럼 다듬어지지 않는 협곡이 이어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길이 더 좁고 거칠어진다. 저 멀리 유난히 까맣고 키가 작은 아에타 원주민이 지프를 향해 손을 흔든다. 미소를 지어 보이니 두 팔을 하늘 높이 뻗어 하트 모양을 그린다.



희뿌연 먼지를 일으키고 달리던 지프는 협곡 끝자락 피나투보 산 중턱에 멈춰 섰다. 피나투보 산자락에 지어진 푸닝 온천은 계단식 지형을 살려 자연친화적으로 설계됐다. 영화 <아바타>의 한 장면이 떠오를 만큼 시선 닿는 어디든 온통 초록빛 세상. 울창한 숲과 나무밖에 보이지 않는다. 11개의 노천탕으로 구성, 20~100℃로 탕마다 온도가 달라 옮겨가며 온천욕을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산을 타고 온천수가 흘러 수온이 적절하게 맞춰진다는 것. 유황 성분을 함유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있자니 피로가 싹 가신다.



온천수로 어느 정도 피로를 풀었다면, 모래찜질을 즐길 차례. 화산재를 이용한 모래찜질은 신체 열량을 낮추고 혈액 순환을 돕는다. 바닥은 숯으로 불을 피워 뜨끈뜨끈하다. 바닥에 일자로 눕자, 삽으로 화산재를 듬뿍 퍼 온몸을 덮는다. 손끝 하나 꼼짝 못할 정도로 모래더미가 묵직하게 턱밑까지 누른다. 아에타 원주민이 몸을 밟고 올라서 관절 마디마디를 꾹꾹 눌러주는데, 어느새 공포는 사라지고 온몸으로 마사지를 즐기게 된다. 모래를 이불 삼아 15분간 누워 있다 보면 얼굴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손목, 발목에서 맥박이 콩콩 뛰는 게 느껴진다. 찜질이 끝나면, 시원한 머드 팩으로 열을 식히면 된다. 팩에 사용되는 진흙은 피나투보 화산재를 1주일간 말리고 유칼립투스 잎을 섞어 만든 것. 천연 자연 성분이라니 피부 트러블 걱정은 접어두고 온몸을 맡겼다. 얼굴에서부터 목, 배, 팔, 다리까지 구석구석 팩을 발라주는데, 꾸덕꾸덕 마를 때까지 그늘에 누워 있으면 된다. 피부는 물론 기분까지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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