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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Singapore

  • AM 7:13

  • 맑음 32℃

  •   | 원

  • 언어

    영어(공용어), 중국어, 말레이어, 타밀어

  • 면적

    719.2

  • 인구

    570만3,569명(2019년 기준, 출처 The World Bank)

  • 수도

    싱가포르(Singapore)

싱가포르Singapore

 

싱가포르Singapore

싱가포르_

이국적인 자국민들의 거리, 싱가포르 차이나타운2019-10-07

싱가포르의 차이나타운은 한국의 차이나타운과는 다르다. 인구의 반 이상이 중국계인 싱가포르에서 이곳을 그저 ‘작은 외국’이라 부를 수는 없다. 이국적이지만 이국적이지 않은, 차이나타운의 풍경은 엄연히 싱가포르 국민들의 일상이다.

●과거가 만들어 낸 현재의 깊이



낮보다 밤이 좋다. 푹푹 찌는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것도, 곳곳에 붉은 등이 환하게 불을 밝히는 것도 밤이다. 층층으로 쌓인 불아사용화원(佛牙寺??院, Budda Tooth Relic Temple and Museum)*의 촘촘한 틈새로 불빛이 새어 나오고, 현지인과 여행객이 한데 모인 가게에 북적북적 활기를 띠는 것 또한 해가 진 후 차이나타운(China Town)의 광경이다.



차이나타운은 1800년 초중반부터 1900년대에 이르기까지 싱가포르에 이주해 살아온 중국인들의 터전이었다. 정착 초기 힘들었던 시절부터 1950년대 황금기까지 그들의 역사가 고스란히 흐르고 있다.

하지만 차이나타운은 올드하지 않다. 사우스 브리지 로드(South Bridge Road) 뒤편 안시앙 로드(Ann Siang Road)와 클럽 스트리트(Club Street)에 있는 레스토랑과 바(bar) 주위로 늘 젊은이들이 넘쳐난다.



차이나타운의 건물들은 대부분 나지막하고 옆 건물과 틈이 없이 오밀조밀 붙어 있다. 오래된 건물을 허무는 대신 부티크 호텔이나 레스토랑 등으로 개조해 사용한 탓이다. 희끗희끗 오랜 시간을 버텨 왔지만, 그 모습이 진부하지 않다. 오히려 막 지어진 새로운 빌딩엔 있을 리 만무한 깊은 멋이 배어 있다. 200살을 훌쩍 넘긴 지긋한 차이나타운이 까마득한 젊은이들의 마음을 끄는 비결이다.



파고다 스트리트(Pagoda Street)에 있는 차이나타운 스트리트 마켓(Chinatown Street Market)으로 들어서면 중국 특유의 분위기는 더욱 고조된다. 강렬한 빨간색과 황금색 장식품들이 상점 건너 상점마다 빼곡하게 진열돼 있다.
*불아사용화원│‘불아(佛牙)’라는 이름에서처럼 부처의 송곳니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층은 불당, 2층과 3층은 불교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부처의 송곳니는 4층 사리탑 안에 보관돼 있다.


글·사진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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