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아세안홀
전주 아세안홀은 2026년 9월 전주시에 문을 여는 아세안 문화·관광 상설 전시공간이다. 아세안 11개 회원국의 다양한 생활양식과 관광 자원을 소개해 시민들이 이 지역의 다채로움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전시 공간과 함께 관련 도서를 갖춘 라이브러리형 복합문화공간을 운영해 교육·체험·교류 프로그램을 연중 진행하며, 지역사회와 아세안을 잇는 지속가능한 교류 거점 역할을 하고자 한다.
📍일시: 2026.09.17 –
📍장소: 한국전통문화전당(전주시 완산구 현무1길 20) 열림동 1층
📍운영시간: 월-토 09:00-18:00 (일요일 및 공휴일 휴관)
📍입장료: 무료
* 자세한 내용은 아세안홀 인스타그램 계정을 참고해 주세요.(@aseanhall_akc)
상설전시 「아세안: 시간을 잇는 손(ASEAN: Where Hands Bridge Time)」
아세안의 역사와 문화는 문자로 기록되기 훨씬 전부터 손에 새겨져 있었다. 사람들은 가죽을 자르고, 베틀에 실을 걸고, 대나무를 깎아 손으로 만든 작품을 통해 자신의 삶과 생각, 그리고 이야기를 다음 세대로 전해왔다. 동남아시아 11개국의 전통 공예 문화는 손으로 만드는 행위 자체가 공동체의 지식과 문화를 전승하는 하나의 언어임을 오랫동안 증명해왔다. 전주 아세안홀 개관전이자 상설전인 「아세안: 시간을 잇는 손 (ASEAN: Where Hands Bridge Time)」은 가면, 직물, 악기, 그림자극 등 아세안 11개국의 다양한 전통 공연 예술과 공예 문화를 통해 사람들의 손끝에서 이어져 온 아세안의 삶과 장인정신을 만나보는 전시이다.
전주 아세안홀의 상설전시 「아세안: 시간을 잇는 손」은 신화 속 인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가면, 한 올의 실에 공동체의 이야기를 짜 넣는 직물, 지역마다 다른 소리를 내는 악기, 빛과 그림자로 옛이야기를 되살리는 인형극을 통해 아세안 문화가 만들어지고 이어져 온 과정을 보여준다. 관람객은 시대와 국경을 넘어 지금도 살아 움직이는 손끝의 기술을 따라가며, 아세안 각국이 서로 다르면서도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전시품은 모두 각국이 실제로 쓰고 지켜온 문화적 유산이다. 싱가포르 사자춤 가면은 실제 공연단이 무대에서 쓰던 것이고, 태국 낭야이 인형은 몇 남지 않은 왓 카논의 장인이 라마끼엔 이야기를 새겨 만든 작품이며,캄보디아의 금빛 이카트 실크는 오늘날 북서부 지역에서만 살아남은 황금 누에고치에서 뽑아낸 것이다. 천년고도이자 한옥마을과 공방 골목이 살아 숨 쉬는 전통 공예의 도시 전주는, 시간을 잇는 아세안의 손을 만나기에 더없이 어울리는 장소다.
대표 전시품
인도네시아 | 바롱과 랑다 가면(Barong and Rangda Masks, Indonesia)
선한 정령들의 왕이자 수호자인 바롱과 악을 상징하는 마녀 여왕 랑다는 인도네시아 발리 신화 속 정령 세계를대표하는 한 쌍의 존재다. 둘의 대결은 어느 한쪽의 승리로 끝나지 않고 팽팽한 균형 속에 머무는데, 이는 선과 악을무찔러야 할 적이 아니라 세상의 균형을 위해 영원히 공존해야 할 힘으로 보는 힌두 사상, 이른바 ‘르와 비네다(Rwa Bhineda)’ 원리를 담고 있다. 이 대결을 그린 바롱 켓 춤은 201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발리 전통무용 세 장르’에 속하며, 두 가면 모두 대대로 마스크 장인을 배출한 마스 마을 가문의 손에서 태어났다.
라오스 | 몽족 자수 기록화(Hmong Story Cloth, Lao PDR)
몽족 이야기천은 여러 겹의 정교한 바느질 기법을 오랜 세월 갈고닦아 완성하는 라오스 몽족 고유의 그림 문자직물이다. 원래는 기하학 문양이 중심이었으나 점차 논농사와 밭일, 명절과 혼례 풍습, 마을 축제 같은 공동체의 일상 장면을 촘촘한 바늘땀으로 그려 넣는 서사적 형식으로 발전했다. 이 복합적인 바느질 기술은 어머니에게서 딸로 대물림되며 오늘날까지 전승되고 있다. 실 한 올이 쌓여 마을의 사계절과 공동체의 기억을 그려내는 이 천은, 손끝에서 태어나는 이야기가 곧 삶의 기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말레이시아 | 사페(Sape, Malaysia)
사페는 보르네오섬 사라왁(Sarawak)의 오랑 울루(Orang Ulu) 공동체가 통나무를 깎아 만드는 전통 현악기다. 본래 치유 의례에서 무당이 추는 춤의 반주로 연주되며 영혼을 부르고 달래는 도구로 쓰였고, 오늘날에는 혼례와 축제 같은 공동체 행사에서도 널리 연주된다. 초기 사페는 대개 두 줄로 이루어졌으나, 현대에는 줄 수를 늘리고 음역대를 넓혀 다채로운 연주가 가능하도록 개량하였다. 몸통에는 정령과 자연을 상징하는 문양을 정교하게 새겨 넣어, 악기 하나에 소리와 조각이라는 두 가지 손기술이 함께 깃든다.
태국 | 낭야이(Nang Yai, Thailand)
낭야이는 물소 가죽을 정교하게 조각하여 채색한 2미터 내외 크기의 대형 평면 인형으로, 역광 스크린에 비추어 태국 라마끼엔 설화를 형상화하는 그림자극이다. 스크린 뒤의 그림자만 활용하는 일반적인 그림자극과 달리, 낭야이는 조종자가 가죽 판을 머리 위로 들고 스크린 앞에서 직접 전통 무용을 추는 것이 특징이다. 인형 한 점의무게는 3~4kg, 여러 장면을 한 화면에 담은 복합 장면 인형은 5~7kg에 이르며, 현재 왓 카논을 비롯한 일부 전승사원 및 지역 공동체를 중심으로 명맥을 잇고 있다. 빛과 가죽 조각, 그리고 무용수의 신체가 정교하게 어우러져 서사를 입체적으로 구현하는 낭야이는 태국 전통 연희 및 가죽 공예의 극적인 예술성을 잘 보여준다.
대민행사
한국과 아세안간 문화교류의 새로운 거점인 전주 아세안홀 개관을 계기로 홀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아세안 문화(A-Culture)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아세안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민들이 아세안 문화를 쉽게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첫 번째 특별 프로그램은 미식 문화에 초점을 맞춰 <아세안>아세안> 브런치 박스>와 <아세안>아세안> 쿠킹 클래스>가 운영된다.
<아세안>아세안> 브런치 박스>는 지역 대표 베이커리인 이성당 인기 메뉴와 함께 국내에서 쉽게 맛볼 수 없었던 동티모르 스페셜티 커피를 선보인다. 지역 미식 컨텐츠와 협업한 아세안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전시 컨텐츠를 넘어 양 지역의 문화 교류의 의미를 한층 더할 예정이다.
📍대상: 일반 대중
📍이성당 대표 베이커리 단팥빵, 야채빵 선착순 제공, 동티모르 원두 커피 약 300잔 선착순 제공
또 다른 주요 프로그램인 <아세안>아세안> 쿠킹 클래스>에서는 아세안 푸드 전문가와 함께 베트남 반쎄오, 인도네시아 나시고렝 등 대표적인 아세안 음식을 직접 만들고 맛보는 시간을 가진다.
📍대상: 이벤트 사전 신청한 성인 대상
📍인원: 1회당 30인 (총 180인)
두 행사 모두 매월 1회, 토요일 오전 또는 오후에 진행될 예정이다.
* 자세한 일정 및 쿠킹클래스 신청 링크는 각각 아세안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aseanhall.akc)과 전주문화재단 한식팀 계정(@jjcf_hansik)에서 확인해주세요.
Jeonju ASEAN Hall
Jeonju ASEAN Hall is a permanent exhiubition space dedicated to ASEAN Culture and tourism, scheduled to open in the Korea Traditional Culture Center, Jeonju on 17 September 2026, (Thu). It will introduce the diverse ways of life and tourism resources of ASEAN's eleven member states, allowing local residents to experience the region's rich diversity firsthand. Alongside its exhibition galleries, the Hall will operate a library-style culture complex featuring a collection of related publications. It will offer educational, hands-on, and exchange programs throughout the year, with the aim of serving as a sustainable hub that connects the local community with ASEAN.
📍Date: September 17, 2026 -
📍Venue: Korea Traditional Culture Center, 1F, Yeollim-dong (20 Hyeonmu 1-gil, Wansan-gu, Jeonju-si, Jeonbuk State, Republic of Korea)
📍Opening Hours: Monday–Saturday, 09:00–18:00 (Closed on Sundays and public holidays)
📍Admission: Free
* For more details, please refer to the ASEAN Hall Instagram account (@aseanhall_akc).
ASEAN countries’ history and culture were inscribed in the hands long before they were recorded in writing. People have cut leather, threaded looms, and carved bamboo by hand, creating works through which they have passed down their lives, thoughts, and stories from one generation to the next. The traditional craft traditions of Southeast Asia's 11 countries have long demonstrated that handcrafting is not only a way of passing down a community's knowledge and culture, but also a language in its own right. The inaugural and permanent exhibition of Jeonju ASEAN Hall, "ASEAN: Where Hands Bridge Time," explores the traditional performing arts and craft traditions of 11 ASEAN countries, including masks, textiles, musical instruments, and shadow puppetry, which presents the life and craftsmanship of ASEAN's community passed down through generations by the hands of its people.
Public Engagement Programs
* For the detailed schedule and the cooking class registration link, please refer to the ASEAN Hall's official Instagram accounts (@aseanhall.akc) and the Jeonju Cultural Foundation's Hansik team account (@jjcf_hansik).